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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이소룡한테 맞고 도움 많이 받았다" 고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8-02 12: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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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4호, 8월3일]   홍콩 스타 성룡이 오래전 고인이 된 선배스타 이소룡과의 추억을 최근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nbs..
[제184호, 8월3일]

  홍콩 스타 성룡이 오래전 고인이 된 선배스타 이소룡과의 추억을 최근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룡은 최근 홍콩 모 방송프로에 출연해 '이소룡의 영화에 출연해 맞고 쓰러지는 10번째 상대역으로 나섰던 적이 있으며 이소룡의 실수로 눈가에 상처를 입는 부상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소룡은 동작을 멈추고 달려와서 애송이였던 내게 사과를 건넸고 그 인간미에 당시 무척 감동했다"며 잊히지 않는 추억을 회고했다.  성룡은 "그 뒤로 이소룡이 미안함의 뜻인지 많은 역할을 내게 소개했고, 적잖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며 "그일 때문에 이소룡이 각별히 나를 도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할리우드에서 서러움을 느꼈던 추억도 돌이켰다.  성룡은 '쾌찬차' '프로젝트A' 등으로 이름이 나있던 80년대 중반 할리우드 제의를 받고 TV방송에 나왔었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간단한 쿵푸시범만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받아들인 자리였다"는 성룡은 "하지만 녹화장에 들어서자 십 여 명의 덩치 큰 흑인들이 무리지어 있어 당혹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사회자가 내 무술시범이 끝나자 이름모를 흑인들과의 즉석 대결을 유도해 모욕감이 들었다"는 성룡은 "당시 무술을 겨루던 흑인 사범들이 운좋게도 실력이 높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동양인을 바라보는 눈빛이 사나웠고, 내가 존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란 느낌에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전에 이같은 대결이 있다는 통보도 받지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여러모로 속이 상했고 분통함에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성룡은 고생 많던 인생길을 회상한 이 프로에서 "과거에 이같은 경험과 느낌 때문에, 그 뒤로는 할리우드에서 부르는대로 출연하지 않게 됐다"며 할리우드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되새겼다.  "지금도 그곳에서 부르면 면밀히 검토해서 수락하고, 내가 할리우드를 적극 찾아나서지는 않는다"며 "지금은 반대로 그들이 나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오는 세상이 됐다"고 오묘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사망유희'(1973)를 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소룡의 도움을 받은 성룡은 '취권'(1978) 등을 계기로 스타입지를 굳힌 뒤,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크게 활약하며 집념있는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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