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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원천은 `홍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8-02 1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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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4호, 8월3일] 中 국영은행ㆍ기업, 홍콩증시 상장통해 막대한 자금 확보   2007년 1월 홍콩 금융자문그룹은 도널드 창 행..
[제184호, 8월3일]

中 국영은행ㆍ기업, 홍콩증시 상장통해 막대한 자금 확보

  2007년 1월 홍콩 금융자문그룹은 도널드 창 행정장관에게 정책건의서를 제출했다.

  이 자문그룹에는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홍콩증권거래소 의장, 중국은행 부의장, 골드만삭스 고위 임원 등 민ㆍ관 금융전문가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이 던진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중국 본토는 홍콩을 금융산업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홍콩과 상하이가 결코 경쟁할 필요가 없다.  상호 보완적 관계로 가는 게 서로를 위해 최상이다."

  중국이 세계 금융시장의 '메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1조300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뛰어드는 등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차이나쇼크 배후에는 홍콩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 평가다. 문일재 전 홍콩영사관 재경관은 "홍콩은 중국의 자금줄이자 중국이 국제금융 무대로 나가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은 초대형 은행들을 홍콩 증시에 잇따라 상장시켰다.  세계 28위 규모 건설은행을 2005년 10월 홍콩에 기업공개(IPO)한 게 첫 신호탄으로 IPO 규모는 92억달러였다.

  그 후 중국은행은 112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6월, 공상은행은 세계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10월에 각각 홍콩 증시를 두드렸다.

  홍콩 증시의 IPO 규모가 지난해 런던을 앞지른 데는 공상은행 등 중국 국영기업 IPO 유치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화된 홍콩 증시가 있었기에 이들 은행이 초대형 IPO를 손쉽게 마쳤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196개로 이 중 중국 국영기업(H주식)은 130여 개에 달한다. 또한 H주식이 홍콩 증시 시가총액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기업들의 홍콩 증시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 증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용이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은 "중국 국영은행들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막대한 자본 확충이 가능해졌다"면서 "재무구조와 국제적 인지도를 개선해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높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본토의 넘치는 차이나머니를 외부로 빼내는 투자처 기능도 가능하다.

  중국에는 해외 외환송금 규제가 존재하지만 홍콩을 경유하면 개인과 기관들이 중국 밖으로 송금해 해외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고 밀턴 프리드먼은 "중국과 홍콩의 미래는 중국 정책이 홍콩의 (자유시장경제)정책에 가까워지느냐, 아니면 홍콩 정책이 중국의 (국가통제형)정책에 가까워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홍콩 대신 상하이를 적극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지만 `홍콩 끌어안기`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출처: 중국전문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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