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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거지에게 쫓겨 외국 관광객 실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30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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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2007-07-30 10:48:29] 올림픽 앞두고 도심 구걸행위 우려 확산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
[연합뉴스   2007-07-30 10:48:29]


올림픽 앞두고 도심 구걸행위 우려 확산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 관광객 한명이 거지에게 쫓기다 기절한 일로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구걸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8일 오후 베이징 훙차오(紅橋) 시장에서 호주의 남자 관광객 3명이 수백m를 따라오며 구걸을 하는 여자 거지에게 쫓기다 이중 한명이 폭염과 짜증이 겹쳐 길거리에서 실신해 쓰러졌다.


조지라는 이름의 이 관광객은 입에 거품을 물고 손발에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베이징에 도착한지 닷새째였던 이들 관광객은 쇼핑을 나갔다 몇명의 거지를 만나 돈을 줬는데 이 광경을 목격한 한 무리의 거지 떼가 다시 나타나 이들을 에워싼채 달라붙었다.


이중 30세 가량의 여자 거지는 조지의 팔을 놓지 않은채 수백m를 따라오면서 택시를 잡으려 해도 팔을 놓지않은 끈질김을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베이징시는 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둔 7월부터 지하철과 쇼핑가 등지에서 구걸행위와 노점상 등에 대한 일제단속에 착수, 적발된 거지와 잡상인 등을 특별보호센터에 입소시킨 뒤 강제 귀향시키기로 한 바 있다.


중국 사회학연구회 루쉐이(陸學藝) 회장은 "이들 외국 관광객이 `직업 거지'를 만난게 틀림없다"며 "이들 거지에 대한 베이징 격리조치를 통해 양호한 올림픽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중국에서 거지를 만났을 때 ▲어느 한명에게도 돈을 주지 말 것(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거지들이 출현) ▲거지를 위협하거나 도망가지 말 것 ▲호되게 꾸짖어 떠나게 할 것 ▲거지에게 상해를 입혀 `약값' 무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실랑이하는 사이 지갑이나 주머니를 조심할 것 등 5개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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