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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못다한 지진희씨 이야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4-29 12: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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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호, 4월29일]   위클리홍콩은 지난호(75호, 4월22일자)에 게재한 바와 같이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
[76호, 4월29일]

  위클리홍콩은 지난호(75호, 4월22일자)에 게재한 바와 같이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했던 지진희씨를 밀착 취재한 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짧은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홍콩에서 개인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던 지진희씨는 빡빡한 스케줄과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열성팬들 그리고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홍콩 파파라치들로 인해 한가로이 앉아 식사할 여유도 없었다.  

  지진희씨는 그런 와중에도 홍콩 교민들의 삶의 모습과 생활, 교육 환경 등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해 왔고, 한인회에서 발간하는 <교민소식지>나 본사의 <위클리홍콩>에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길지 않은 시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지진희씨는 다 끝맺지 못한 홍콩에서의 이야기들은 서면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후 서울로 향했으며, 며칠 후 약속한 대로 인터뷰 자료를 친절히 보내왔다.

  
<대장금>을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다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 또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나 상황이 있습니까?

  "수염을 붙인다거나 상투를 하는 등의 분장을 하고 밤새 촬영을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복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우 편하더군요.    대장금은 겨울에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나 스탭들이 추위 때문에 고생을 했어요."
  "대장금을 연기하며 기억에 남는 대사는 '사람이 책을 가리지 책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대사 입니다.  이 대사는 민종사관이 자신의 서고에서 장금에게 책을 빌려주면서 했던 대사였는데 이 한마디로 민정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을 겁니다."


<대장금>을 촬영할 때 스텝과 연기자들의 분위기는 남다르게 화목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밤샘을 했다고 하던데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병훈 감독님은 물론 연기자들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인상 한번 쓰는 걸 못봤습니다.  정말 가족과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촬영했지요.  그런 분위기 때문에 힘든 걸 잊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사극을 연기하게 되면 역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되는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이병훈 감독님께서 주신 역사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역사 공부도 자연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정호'란 캐릭터가 실존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저 스스로 캐릭터 잡기가 처음엔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역사공부를 해서인지 별 문제 될 일은 없었던 것 같네요."


연기 이외에 개인의 특기는 무엇인지요?   또 드라마 <봄날> OST에도 참여해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요?  가장 가까이 지내는 연예인과 좋아하는 선배 등은 누구인지 많은 것들이 궁금합니다.

  "농구를 좋아하고 무언가를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노래는 정말 못 부릅니다. '봄날' OST에 참여한 건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우연치 않은 기회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연기자는 영화배우 황정민씨와 조승우씨 입니다.  그런데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그래도 맘이 잘 통하는 형, 동생입니다."


한국국제학교 방문 후 느낌과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아직 어린 학생들이 타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꽤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질문을 주고받던 일이 생각에 많이 남습니다.  한류가 뜨겁게 달아오른 홍콩에서 생활하는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저의 방문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교실을 방문했는데 그 계기와 느낌, 그리고 어떤 경로로 한국학교 정신지체아 교실을 알게 됐는지?  

  "한국국제학교에 그런 반이 있다는 사실은 홍콩 방문 건으로 인해 '한인회'매니저와 지속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일반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어려운 게 아니지만 몸이 불편한 친구들은 제가 직접 찾아가 만나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했을 때 어떤 학생이 "형! 수학 좋아하세요?"라고 묻던데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 하셨는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무엇이었습니까?

  "수학은 정말 못했구요, 저는 미술이나 체육을 좋아했습니다.  대학도 미대를 다녔습니다."


홍콩에 와서 홍콩 팬들과 취재진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홍콩 팬들이나 취재진 모두 열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일정을 미리 다 아시고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들이 너무 열정이 넘치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여러 차례 사고가 날 뻔해서 걱정스러웠습니다.”


홍콩에 대한 느낌은?  홍콩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홍콩은 정말 동서양의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너무 잘해주셔서 좋은 기억만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홍콩의 여러 곳을 가보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이 남습니다."


건강관리,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는지요?

  "일을 할 땐 시간 제약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 나면 틈틈이 운동을 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체력이 바닥이 나서 촬영 내내 고생을 하게 됩니다.  취미생활도 정말 틈틈이 합니다."


팬들의 의견을 어떤 식으로 수렴하는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나 사이월드, 홈페이지가 있는지?

  "저의 공식 팬 카페가 있고 제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도 있습니다.  팬 카페에 들어가서 팬들과 함께 짧은 시간이라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근데 요즘엔 시간이 많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연기자로서의 계획(목표), 생활신조 등이 무엇입니까?
  "아직 많이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던지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홍콩방문에도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실한 배우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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