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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2010년 금융거래 홍콩 뛰어넘는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20 14: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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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2호, 7월20일] 중국 첫 금융선물거래소 지난해 개장 기업공개 규모 1년새 무려 40배 급증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
[제182호, 7월20일]

중국 첫 금융선물거래소 지난해 개장
기업공개 규모 1년새 무려 40배 급증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루쟈쭈이(육가취) 금융무역구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환구금융중심).

  올 초만 해도 회색 골격을 주로 드러냈던 빌딩이 번쩍이는 `유리옷`(외벽창)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101층 492m 높이로 건설 중인 이 랜드마크(상징건물)는 내년에 완공된다.  중국 최대 높이 건물로 국제 금융허브를 향한 상하이의 기대를 대변하고 있다.

  상하이 푸둥에는 씨티,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와 중국 현지은행 350여 개가 밀집해 있다. 금융의 중추 역할을 하는 인민은행 상하이지부와 금융감독당국, 금융선물거래소, 증권거래소, 외환거래소, 황금거래소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금융 중심지로 지목한 건 1991년.  당시 덩샤오핑은 상하이를 시찰하면서 "상하이는 과거 금융 중심지로서 화폐를 자유롭게 태환하던 곳이며 중국이 금융을 키우려면 우선 상하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인 2002년 상하이의 금융허브 구상은 소위 '삼보주'(三步走)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2005년까지 금융허브의 기초를 마련하고, 2010년 골격을 형성한 뒤 2020년에 아ㆍ태지역 최대 금융허브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홍콩을 대체하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상하이의 움직임에 홍콩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물론 홍콩의 아성을 당장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만 성장세를 보면 홍콩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게 상하이 소재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9월 중국 최초 금융선물거래소가 상하이에 설립됐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주요 금융상품 거래소가 밀집해 있는 상하이가 금융선물거래소를 유치함으로써 중국의 금융중심지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이증시 종합지수와 기업공개(IPO)시장의 거침없는 성장세도 상하이의 금융 관련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05년 말 1164포인트였던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말 2675포인트로 130% 증가했다. 최근에는 3900대를 달리고 있다.

  상하이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IPO 규모는 지난해 말 1180억위안(약 14조원)으로 전년(28억5500만위안)보다 무려 40배나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상하이증시의 IPO 규모는 169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IPO 규모가 홍콩과 런던, 뉴욕을 모두 앞지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 온다.

  중국은 지난 2005년 8월 인민은행의  7개 부서를 상하이로 이전하고 인민은행 상하이총부를 설립했다. 김태주 재경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워싱턴-뉴욕 체제와 비슷한 구도를 취한 것으로 상하이의 금융중심지 지위를 공고히 한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금융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말 외자은행의 인민폐 소매금융을 허용함에 따라 HSBC, 씨티, ABN암로 등 9개 글로벌은행이 현지법인 설립을 신청했는데 모두 상하이를 법인 설립지로 선택한 것.

  한때 상하이의 금융허브 전략이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상하이시가 이를 의식해서인지 지난해 말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던졌다.  2010년까지 상하이 금융시장의 거래 규모를 80조위안(약 968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것.  이와 함께 상하이 상품선물거래소의 거래 규모를 세계 10위권으로 키우고 상하이 은행권의 예금 잔액을   4조5000억위안으로 육성하는 등의 금융허브 추진 5개년 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발표했다.

  상하이는 지난 1992년 이래 15년간 매년 11~15%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와 주변 장쑤ㆍ저장성지역의 총생산액은 중국 전체 생산량 중 25%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다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가 상하이에서 개최되면 150억~300억달러에 이르는 직ㆍ간접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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