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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문화산책 - 말하기 좋아하는 홍콩사람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03 13: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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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0호, 7월4일] '중국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시끄럽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유독 목소리가 ..
[제180호, 7월4일]

'중국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시끄럽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유독 목소리가 크고 말이 많다.  그래서 그네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사람들에게 그들은 시끄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홍콩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홍콩사람들은 거리에서도 대중교통 내에서 또,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휴대폰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은 아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좋아한다. 푸드 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있으면 낯선 여성이 다가와 "이게 뭐에요? 어디서 샀어요?"라고 묻기도 하고, 약국의 점원도 "어? 그 옷 예쁘다.  어디서 샀어요? 얼마에요?"라며 스스럼없이 말을 건넨다.

  택시기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드라마와 한국연예인, 한국인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진 탓에 내릴 때 까지 이야기의 끈을 놓지 않는다.

  나이든 노인들은 더 하다.  기본적인 호구조사는 물론이고 이야기가 통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말을 건넨다.

  이런 홍콩인들이 가장 부담 없이 느껴질 때는 길을 물을 때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그들은 친절하기도 하여 길을 아주 잘 안내해 주는데, 우리가 잘 알아듣지 못하면 동행하면서까지 안내해 준다.  

  두 번째로 말 많은 것이 우리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때는 광동어를 배울 때다.  쉴 새 없이 얘기하는 그들의 말만 가만히 듣고 있어도 듣기 공부가 되니, 광동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자.  히어링이 쑥쑥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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