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호, 7월4일]

  중국 베이징의 한 대학 구내식당이 정력에 좋다는 '진귀한' 메뉴들만을 내놓아 재학생들과 방문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우이(吳儀) 부총리의 모교인 중국석유대학 구내식당은 올 들어 주방장의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담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영양만점일 것으로 여겨지는 '동충하초 오리스프' '인삼비둘기탕' '구기자 열매와 우랑 스프' 등등이다.

  식당측은 친절하게도 메뉴판 옆에 음식의 효능에 대해서도 적어 놓았다.  대부분이 '몸보신' '정신안정'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주방장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공부와 취직, 애정 문제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강을 유지시켜 주려는 취지에서 이 같은 강장식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실 있는 메뉴를 짜기 위해 전국 유명 요리 중에서 특별히 선택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주이용자인 학생들은 엽기적인 음식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며 혈기왕성한 자신들로선 남아도는 힘을 억제해야 하는 처지에 정력에 좋은 음식만 먹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냐고 하소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