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9호, 6월21일]
중국의 가위질은 해적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세계적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제179호, 6월21일]
중국의 가위질은 해적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세계적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중국에서 난도질 당했다.
지난 초 중국에서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는 극 중 주요인물인 주윤발 (周潤發·주윤발)의 등장 장면이 당초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캐리비안3>에서 싱가폴 해적 샤오 펭으로 출연하는 주윤발은 손톱이 길고 얼굴에 흉터가 많은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가 출연하는 장면 중 광동어로 이백의 시 <관산월>을 읊는 장면을 포함해서 많은 분량이 삭제됐다.
중국 정부가 극 중 탐욕스럽고 호색적인 중국 해적으로 분한 주윤발의 연기가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흐린다"는 이유로 이를 검열키로 결정한 것이다.
디즈니의 대변인은 이야기의 전개에 대한 고려 없이 편집된 영화를 중국인들이 보게 될 것이며, "샤오 펭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중국 관객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식인주의와 망자가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중국 내 상영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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