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호, 6월15일]

마. 방과 후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프로그램

  국제학교들의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에서 하지 않는 스포츠, 특기·적성 수업, 영어 보충수업으로 편성·운영되고 있다.  북미 혹은 유럽계 국제학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대부분 예능과 체육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기신장 프로그램과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많다.  아시아계 국제학교는 보충 및 연장 수업 개념의 방과 후 활동을 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수학 등을 개설하여 보충수업을 하거나 심화수업을 하기도 한다.

  홍콩은 지역적인 여건상 공간이 부족해서 우리 나라, 중국, 미국처럼 넓은 학교 부지를 확보한 학교들이 매우 드물다.  물론 시설이 매우 좋은 HKIS(Hong Kong International School) 중·고등학교 타이탐 캠퍼스는 잔디 축구장까지 갖추어져 있지만, 1,600여명이 다니고 있는 캐나다 국제학교는 운동장이 농구장 2개 정도의 크기 밖에 안 되며 일부 학교는 운동장이 없는 학교도 있다.

  홍콩 학교들은 방과 후 활동 공간 확보를 위해 옥상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장, 농구장 혹은 수영장이 옥상에 있는 곳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국제학교도 강당 위 옥상을 테니스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독일 스위스 국제학교는 옥상에 풀장을 설치하였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들은 체육시간, 스포츠 활동 시간은 사설 체육기관 혹은 사회교육 기관을 빌려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들의 대부분은 방과 후 활동비를 학생들로부터 수업료 외에 따로 받아서 운영한다.  그러나 홍콩의 국제학교들은 현지 학교들에 비해 시설과 부지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어서 방과 후 활동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과 과외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주로 학생들의 신체, 오락, 여행을 통한 탐험학습 등으로 편성·운영되고 있다.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방과 후 활동비를 받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사는 내부 강사로 기존의 교사들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경우는 외부강사를 영입하여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월 한국으로 귀임한 KIS 김석수 교장선생님이 발간한 '홍콩의 교육과 국제학교' 책자에서 발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