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7호, 6월8일]
지난 89년 천안문 유혈 진압 18주년을 맞은 4일 홍콩에선 민주파 시민단체 주최의 추모집회가 5만 5000명..
[제177호, 6월8일]
지난 89년 천안문 유혈 진압 18주년을 맞은 4일 홍콩에선 민주파 시민단체 주최의 추모집회가 5만 50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이날 오후 열린 촛불집회에는 지난해의 참석 시민 1만 1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했다.
홍콩에선 89년의 사건 당일 100만 명이 가두 행진을 벌이며 중국 당국의 무차별적인 진압에 항의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참여 시민 수가 감소세를 보여 왔는데 올해 급증한 이유는 친중파 최대정당 간부가 지난달 "천안문 사건은 학살극이 아니다"는 등의 발
언을 해서 여론의 반발을 샀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집회에선 중국 당국이 '폭란'으로 규정한 사건의 재평가와 중국 내에 아직 구금된 반체제인사들의 석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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