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호, 6월1일]

  홍콩 청차오섬(長洲島)에서는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타계한 영혼이 이 세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청차우 빵축제는 이러한 영혼을 달래기 위해 5일간에 걸쳐 펼쳐지는 홍콩 특유의 축제다.  이 기간 중 섬에서는 길조를 비는 빵이 배부되고, 사자춤이나 드래곤 댄스, 중국 오페라 등이 개최된다.

  그 중에서도 3일째에는 섬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성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
는데 역사상의 인물이나 캐릭터로 분장한 아이들이 높은 받침대를 타고 걷기도 한다.

  또 젊은이들이 빵을 가득 붙인 탑에 올라 빵을 서로 빼앗는 경기도 벌인다.

  금년에는 특히 퍼레이드에 2008년 개최되는 북경올림픽과 승마경기가 치러지는 홍콩을 기념하며 승마복을 입은  「금메달」의 소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5월 24일부터 25까지 펼쳐진 퍼레이드와 빵축제를 보기위해 2만 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