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5호, 5월27일]
중국 광시(廣西) 장족자치구에서 아이를 많이 낳지 못하게 제한하는 가족계획 정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시위..
[제175호, 5월27일]
중국 광시(廣西) 장족자치구에서 아이를 많이 낳지 못하게 제한하는 가족계획 정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시위로 지방 정부 청사가 불에 타 소실됐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21일 광시 보바이(博白)현 일대에서 지난 19일 한자녀 이상을 낳은 출산자에 대한 벌칙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지방정부간의 유혈충돌로 여러명이 부상하고 50여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사포진(沙陂鎭)에서 수 천여명의 주민들이 진(鎭) 정부 청사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한 관리가 시위대를 향해 돌을 던져 주민 한명이 부상하자 흥분한 주민들에 의해 시위가 격화됐다.
주민들은 진 정부청사의 서측 벽을 넘어뜨리고 건물에 난입, 사무실 집기를 부 수고 건물 내부 및 차량에 불을 질렀다. 가족계획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 일부는 주민들에게 구타당하기도 했다.
이번 소요사태는 상급기관이 설정한 산아제한 목표를 맞추지 못한 보바이현
서기가 상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고 초과 출산자에 대해 벌금 500위안과 '사회부양비'를 부과하는 조치를 강력 시행하면서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인구조절을 위해 한자녀 이상을 둔 6~7개월된 임산부에 대해서도 낙태를 강요할 정도로 '한가정 한자녀' 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고 초과 출산자가 3일내 벌과금을 내지 않으면 전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 정부는 "일부 진에서 가족계획 정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 의해 소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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