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문화산책 [홍콩을 이야기 하자] - 전통과 변화의 거리 코스웨이베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5-17 15:29:45
기사수정
  • [제174호, 5월18일]  1800년대, 쟈딘 메드슨사(Jardin Matheson and Company, 怡和洋行)는 현재의 패터슨 스트리트(paters..
[제174호, 5월18일]

 1800년대, 쟈딘 메드슨사(Jardin Matheson and Company, 怡和洋行)는 현재의 패터슨 스트리트(paterson street)나 그레이트 죠지 스트리트(Great George Street, 記利佐治街) 일대를 서서히 매점, 이곳을「홍콩도 1번지(香港島一番地)」로 불렀다.

 현재도 이 지역에는 엑셀시어 호텔을 시작으로 쟈딘 메드슨사계의 기업이 존재하고 있어 일본계 백화점 천국이 되기 전의 코스웨이베이(銅鑼灣)는 쟈딘 메드슨사의 왕국이었다.

 또 이곳에는 코스웨이베이의 명물 중 하나인 「눈 데이 건(Noon Day Goon」이라는 대포가 있다.  코스웨이베이의 해안선에서 대포를 이용해 정확하게 매일 정오만 되면 공포를 쏘아 울리는 '눈 데이 건'도 실은 쟈딘 메드슨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영국의 홍콩 통치가 시작되었을 무렵에도 쟈딘 메드슨사는 금전적으로 큰 영화를 자랑하고 있었다.  쟈딘의 상선이 코스웨이베이를 출입할 때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축포를 쏘는 관습이 생겼다.

 그러나 1850년대 어느 날, 자딘 사장의 홍콩입항을 축하하며 21발의 축포를 연달아 쏘았는데, 군대도 아닌 한 기업이 쏘아대는 대포에 영국 해군이 크게 분노했다.

  이후 쟈딘사는 반성의 뜻으로 매일 정오 단 1회에 한해 공포를 쏘았는데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늘날의 「눈 데이 건」이 되었다.

  현재에도 이 대포는 쟈딘 메드슨사의 소유물이고, 이 의식을 실시하는 남성은 쟈딘 메드슨사의 직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코스웨이베이를 화려하게 장식해왔던 일본계 백화점이 철퇴를 맞아 쓰러지면서 홍콩 자본의 대형 슈퍼마켓인 파킨숍(PARK'n Shop)도 뜻하지 않게 영향을 받고 계약연장에 실패해 영업을 마감했다.  파킨숍은 홍콩을 대표하는 중화계 대부호 레이카셍(李嘉誠)이 이끄는 재벌기업 산하에 있는 기업이다.

 한편, 코스웨이베이의 번화가인 패터슨 스트리트(paterson street)는 웰컴(Wellcome) 슈퍼가 현지인 및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성업 중이다.

  혹자는 일본 기업과 중화계 재벌이 떠난 후의 코스웨이베이에 과거 영화를 누리던 쟈딘 메드슨사가 다시 복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한다.

 홍콩 개항 이래 매력적인 장소로서 많은 시민과 여행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코스웨이베이는 오늘도 쉬임없이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0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