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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청차우섬(長洲島) 대공략 - 해적이 숨겨놓은 보물상자를 찾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5-17 1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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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4호, 5월18일]   홍콩섬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남쪽으로 약 35분(보통선으로 60분)간을 신나게 달리면 나타나는 시골스러운 섬..
[제174호, 5월18일]

  홍콩섬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남쪽으로 약 35분(보통선으로 60분)간을 신나게 달리면 나타나는 시골스러운 섬 청차우, 해수욕객과 해안가에 늘어선 해물요리집으로 혼잡한 섬에는 약간의 하이킹 코스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 그 옛날 유명한 해적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누가 알까?  

  자, 이번 주말엔 위클리홍콩과 함께 해적이 숨겨놓았다는 보물을 찾으러 떠나보자.

  청차우로 가는 배편은 홍콩 센트럴 선착장 5호에서 보통선(좌측)과 고속선(우측)이 운항되고 있다.

  요금은, 월~토와 일, 공휴일이 조금 다르다.
- 보통선 : 월~토 HK$11.3, 1등석 HK$17.8 / 일, 공휴일 : HK$16.7, 1등석 HK$26
- 고속선 : 월~토 HK$22.2 / 일, 공휴일 HK$32

  표를 사지않고 옥토퍼스 교통카드로 자동 개찰한 후 입장할 수도 있다.  1등석에 승선하는 경우 3곳에서 개찰이 이루어진다.  입구의 제일 좌측에서 옥토퍼스카드로 들어가면 티켓(작은 종이조각)이 나오므로 받는 것을 잊지 말자. 이것이 없으면 1등석에 타지 못한다.

  선착장으로 입장했으면 계단을 올라 어퍼 데크로 가서 기다린다.

  배는 매우 크다.  승선하자마자 정면에서 1등석에 오르는 계단이 있다.  홍콩인은 거의 보통석을 이용하므로 1등석은 대부분 비어있어 덜 시끄럽고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좋다.  배 뒤쪽에는 데크도 있어 이곳에 나가 바닷바람을 쐬며 흘러가는 홍콩풍경을 무심히 바라보는 재미도 꽤 솔솔하다.

  그리고 일반석으로 승선한 후 차액을 옥토퍼스카드로 추가 지불하면 1등석에 오를 수 있다.

  배로 달리는 도중 진행 방향 왼쪽으로 흰 발전소 기둥 2개가 솟아있는 라마섬이 보인다.

  30여분 달려 청차우에 도착, 하선하면 해안가에 레스토랑이나 선물가게 등 다양한 가게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  특히 일요일만 되면 이 길은 대혼잡을 이룬다.

  이제 옛날 이 섬의 해적이었다는 장보자(張保仔)가 보물상자를 숨겨놓았다는「장보자동(張保仔洞)으로 발걸음을 돌릴 시간이다.

  장보자는 1800년 즈음 홍콩에 실존했던 해적이다.  최고 전성기에는 수천명의 부하와 1천척이 넘는 선단을 이끌었다.  홍콩섬이나 연안의 섬에는 그와 연관된 지명이 지금도 꽤 있다. (해적 장보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호에...)

선착장에서 우측 50미터 정도 되는 곳에는 너무 낡아 이제 곧 가라앉을 것 같은 배가 수척 정박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배에 승선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  불안하지만 기동력 빠른 홍콩 해경을 믿고 이 배에 올라타 서만(西灣)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요금은 HK$5.

  약 10분 후면 서만에 도착한다.  선착장에는 매우 더러운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옆에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장보자로(張保仔路)의 표지가 곧 나오므로 여기서 좌회전한다.

  당분간 비탈길을 오르면, 왼쪽에 화장실이 나온다. 이 화장실 쪽이 조금 깨끗하다.  거기를 곧바로 통과해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로 나아가면 「장보자동(張保仔洞)」이 나타난다.  선착장에서부터 도보 10분  정도.

  입구, 동굴 내는 매우 좁다.  동굴 안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 동굴 입구에서 회중전등을 HK$5에 빌려주고 있으므로 빌리는 것을 잊지 말자.

  동굴에 들어가자마자 내리막의 사다리가 있다.  깜깜한 동굴은 좁다.  이 어디께에 보물 상자를 숨겨놓았는지도 모른다.  도중에 오르는 사다리가 보이면 동굴의 마지막이다.  

  출구는 매우 비좁아 기어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전체 길이가 수십 미터밖에 안 되는 짧은 동굴이나  상당히 위험한 견학 코스다.

  동굴 출구에는 회중전등을 회수하는 아저씨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반환한다.  이 아저씨는 입구와 출구 사이를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이 동굴은 뚱보와 키다리, 할아버지 & 할머니 등은 통과하기가 힘들다.  바위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그만두는 편이 좋다.
  동굴을 나와 원래 코스로 돌아가면 이정표가 있으므로, 오행석 & 포어만(五行石&鯆魚灣) 방면으로 내려간다.

  커다란 오행석이 놓여있는 곳에서 좀 쉬면서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바위 사이를 빠져나가면 길이 나온다.  조금 걷다보면 길 양측에 홍콩에서는 보기 드믄 선인장이 보인다.  

  해안가의 길을 따라 포어만(鯆魚灣)을 향해서 걷는다.  바위 위를 걸어야 하는데, 길이 없는 곳도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금 더 가면 백수만(白鰽灣)에 도착한다.  여기서 길은 막다른 곳이 된다.  왼쪽으로 구부러지면 작은 연못이 나오는데 개구리 울음소리가 대단하다.  큰 돌을 던지면 딱 울음소리가 멈춘다.  상당히 위축된 것 같다.

  그 연못의 왼쪽 길로 나아가 당분간 숲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소학교가 보이고, 그곳에서 5분정도 더 걸으면 처음 도착했던 선착장이 나온다.

  다시 배를타고 청차우 메인스트리트로 나와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붉은 노을 속에서 해산물로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한 후 홍콩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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