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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좌충우돌 시골생활기- 10편 (비염과 탈출기 그 비방은.... 메뚜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5-17 13: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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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4호, 5월18일]   연구 끝에 모기와 너무 친한 아내를 위해 초음파 모기 퇴치기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이것도 역시 효과..
[제174호, 5월18일]

  연구 끝에 모기와 너무 친한 아내를 위해 초음파 모기 퇴치기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이것도 역시 효과가 없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새벽에 모기가 활동하기 전 밭일을 해 치우는 것인데 그것은 오로지 아내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고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의 새벽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밭에 가서 방울토마토나 가지, 호박, 깻잎, 상치를 따러가는 일, 닭장으로 계란 가지러 가는 일의 담당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시골로 이사를 오기 전 아내는 비염이 매우 심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과로를 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면 미간의 아랫부분과 코 부분이 시퍼렇게 변하면서 염증이 생겨 괴로워하는데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골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비염 때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차라리 제가 대신 아파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는 수 없어서 지르텍을 복용해 보기도 했지만 아시다시피 약이라는 것은 복용할 당시 효과가 있을 뿐 반복되는 증상의 치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시골로 이사를 오고 난 뒤에 아내의 비염 증상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분께서 이런 처방을 알려 주셨습니다.  자기도 비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었는데 어느 분에게 듣고 그대로 해서 지금은 완치되었다고 하시면서 알려주시는 비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먼저 매일 아침 미지근한 소금물을 만들어서 코로 들이키고 입으로 뱉는다.  처음에는 괴로워도 참고 하다 보면 나중에 숙달되어 그렇게 힘들지 않다.  그 다음에는 메뚜기를 잡아 프라이팬에 튀긴 후 곱게 빻아서 참기름과 비벼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저녁에 잠들기 전 부드러운 거즈에 묻혀 코 속에 넣고 잔다.  낮 시간에는 거즈를 빼내고 생활한다.  이런 요상한 처방이었습니다.

  소금물을 만들어 가글하는 것이야 익히 알려진 방법이지만 메뚜기 처방은 난생 처음 듣는 처방이었는데 어쨌든 그 이야기를 들은 그 해 가을 우리 집 근처의 메뚜기는 수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대로 메뚜기를 잡아서 볶은 후 곱게 갈아서 참기름과 비벼 주둥이가 큰 조그만 병에 보관하고 저녁으로 거즈에 이것을 묻혀 코 속에 넣었습니다.

  자다가 거즈가 코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냄새도 고소해서 좋았습니다.

  아내는 비염 때문에 워낙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그 처방을 10여 년간 끊임없이 열심히 실천하였고 마침내 비염에서 완전 해방이 되었습니다.  10년이나 걸리다니?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물론 약을 먹으면 효과는 빠릅니다.  하지만 약 기운만 떨어지면 대부분 원상복귀 되는 것이 고질병의 특징입니다.  자연 치료법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까지만 인내하면서 실행하면 거의 완벽하게 아프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 치료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기간은 길지만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요즘 내가 언제 비염을 앓았지? 하고 말할 정도로 그 고질병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더 젊게 더 건강하게.. 자가제조 화장품

  그리고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은 조금 남다릅니다.  메이커는 자작품.  저희 집에는 떨감(홍시)나무가 10여 그루가 있는데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남의 집 감나무에서 감이 익을 때쯤이면 저희 집 감나무의 감 60%는 떨어집니다.

  이때 떨어진 감을 주워서 아래채에 있는 큰 장독 안에 모으는데 1년 정도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면 윗부분에 허연 이끼 같은 것이 잔뜩 끼어있고 이끼를 걷어내면 새콤한 감식초가 보입니다.  이것을 삼베 같은 천에 걸러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만든 천연 감식초로 만든 음식은 정말 맛있습니다.  아내는 이 천연 감식초를 화장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아내의 얼굴에는 주름 같은 것이 없습니다.  밖에 나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내의 나이보다 5살 이상 어리게 봅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자기보다 어린 줄로만 알고 말을 놓다가 막상 나이를 알게 되면 그제야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하는 말이 "저보다 나이가 많네요...아니, 어쩌면 그렇게 젊어 보입니까?”

  아들은 어릴 적 아토피를 앓았습니다.  방송에도 이 문제 때문에 몇 번 보도되었지만 아시다시피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마땅한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들을 위해 아내는 명약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천연 감식초에 레몬을 잘라 넣어 3개월 정도 묵히는데 어쩌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때 이 레몬즙을 바르면 그만입니다.

  천연 감식초는 사실 냄새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싫어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이 레몬즙은 냄새도 그저 그만이라 누구라도 사용이 가능하고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전혀 없습니다.  혹시 자녀분 중에 아토피를 앓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직접 만들어서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만일 천연 감식초를 구하기 힘드시면 슈퍼에서 팔고 있는 감식초도 괜찮습니다.


<글 : 구행복 9happy0508@hanmail.net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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