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1호, 4월27일]
홍콩과 마카오의 소비자 위원회는 최근 오징어 등 건어물의 샘플 65종을 검사한 결과 1/3에서 기준치를 넘는..
[제171호, 4월27일]
홍콩과 마카오의 소비자 위원회는 최근 오징어 등 건어물의 샘플 65종을 검사한 결과 1/3에서 기준치를 넘는 비소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비소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중독증상을 일으켜 간기능과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파킨숍, 웰컴, 저스코 등 대형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투에든 오징어와 어건(魚乾, 안주 등에 쓰이는 어패류의 건어물) 등 합계 65종류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든 상품에서 비소가 검출되었으며, 이중 8종류의 오징어와 1종류의 어건의 비소는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또한 1종류의 오징어의 비소의 함유량은 기준치의 2.5배로, 1주간에 3봉지를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다고 한다.
■ 식환서 비소 함유량 기준치 내라고 반론
한편 식물물환경위생서(이하 식환서)는 17일, 시판되고 있는 오징어 등의 비소 함유량은 기준치 내라고 밝히며 소비자 위원회의 검사 결과를 반박했다.
식환서에 의하면, 홍콩에는 건어물에 대한 기준이 없고, 소비자 위원회가 참고로 한 것은 신선한 어패류의 기준이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건어물 기준을 참고로 했을 경우, 대상이 된 오징어와 어건 등 29종류에 든 비소 함유량은 모두 기준치 내이다.
홍콩중문대학 생물화학계의 한 교수는 "원래 어패류에는 미량의 천연 비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어패류의 몸은 8할이 수분이므로, 이를 말렸을 경우 기존의 함유량은 신선할 때의 5배가 된다"고 말했다.
비소는 말라리아와 매독, 매종 등을 치료하기 위해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돼 온 물질로 백혈병 가운데 일부 유형을 치료하는데도 효과를 나타낸다. 이에 반해 비소에 오랫동안 노출된 식수를 섭취할 경우 방광을 비롯해 폐와 피부, 신장, 비강, 간, 전립선 등에 암이 유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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