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0호, 4월20일]
미국 최대의 금융기관인 씨티그룹이 1만70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제170호, 4월20일]
미국 최대의 금융기관인 씨티그룹이 1만70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직원 32만7000명의 5% 수준인 1만7000명을 감원하는 한편 직원 9500명은 임금이 낮은 직무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10년만에 처음 이뤄지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올해 21억달러(약 1조9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이며, 2008년 27억달러, 2009년 46억달러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AP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1만~1만5000명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또 씨티그룹은 자회사 스미스바니의 40여개 지점을 통합하거나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버트 드러스킨은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경비절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 시스템의 장애를 없애줄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프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이 계획을 입안한 드러스킨의 권고사항 실행을 통해 업무 통합과 새로운 성장기회 포착,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00개국에 8100여개 지점과 2억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씨티그룹은 지난해 운영비용 지출규모가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520억달러에 달한 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주주들로부터 구조조정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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