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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치에게서 온 편지(43) - 리더십, 그 전염되고 싶은 에너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3-03 20:22:26
  • 수정 2016-12-21 18: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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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승리로 통한 길   아놀드 토인비가 ‘20세기 최고의 성자’로 꼽았던 마하트마 간디 (1869-1947)는 ‘모든 사람의 눈에서..
위대한 승리로 통한 길


  아놀드 토인비가 ‘20세기 최고의 성자’로 꼽았던 마하트마 간디 (1869-1947)는 ‘모든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말했던 애정어린 인도의 지도자였습니다. 그가 영국과의 독립 운동이나 민족 내의 종교 분규에서 보여준 것은 엄격한 자기 절제와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내면의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승리는 내가 나와 싸워 이기는 것’이라는 부처의 가르침처럼, 지도자가 걸어야 하는 길은 부단한 자기 훈련의 과정인 듯합니다.

  변호사로서의 법률 지식과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 기법을 습득한 간디가 리더로서 기억되는 이유는 남들 눈에 보이는 재주뿐만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 수련의 자세입니다. 외부 환경이나 자신을 주눅들게 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그런 것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어쩔 줄 몰라하는 자신의 제한적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춰 투지를 기르는 일, 우리들이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이 바로 그런 성장 과정을 지나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난제를 풀기 위한 조언이나 아이디어를 찾아 지도자적 인물을 찾아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쪽집게식 답안을 일러주는 것도 도움이 필요한 입장에서 보면 쓸모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해답을 말해주기’보다는 상대가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해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재주’가 뛰어납니다. 리더는 도움이 필요한 상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코칭 스킬을 발휘할 줄 압니다.

  라이프 코칭의 주인공은 코치가 아니라 코칭을 받는 사람입니다. 스포츠 코치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의 성취를 위하여 전적으로 서포트하는 역할이 코치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을 보면서 선수에게 있어 ‘게임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순간에 직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용감하게 밀어부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지도자들의 역량에 고개가 숙여지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 스포츠 경기를 볼 때마다 경기장에서 플레이어들을 지지하는 감독들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단정한 영국신사마냥 차려입은 새침한 감독이 있는가하면 ‘저러다 쓰러지지 않을까’싶게 악을 써가면서 다혈질답게 벌건 얼굴로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도 있습니다. 그런 순악질 여사 같은 감독의 지시를 발칙하게 무시해버리고 그들만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합니다. 타인을 리드한다는 것, 다수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리더와 매니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광고 및 판촉 전문회사 워크스마트의 창립자 그레그 레이드는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에서 20여 년에 걸쳐 얻은 교훈과 경험을 담은 그의 저서 ‘10년 후’를 통하여 ‘리더는 비전을 창조하고 모범을 보이며 다른 이들이 목표를 성취하도록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주에 비교해본 리더와 상관의 차이에 이어 오늘은 리더와 매니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려 합니다.

  매니저는 조직의 그날그날 운영을 돌보는 존재로서 실무적인 면에서 없어선 안 될 역할인 동시에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의 job title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최근 부-차장급 중간관리자의 리더십 역할을 중시하는 팀제의 도입으로 그들의 자격 호칭도 그런 경향을 반영한 ‘팀장’ 내지는 ’팀리더’로 바뀌어가는 추세입니다. 수 십 년간 지켜온 국내 기업들의 관료주의적 연공서열 정신에 부분적으로 도입한 팀제가 현재로는 갓쓰고 자전거타는 선비의 모습을 보이긴 하나, 곧 팀제 열풍을 일으켜 한국적 열린 경영 시대를 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원의 기술과 능력으로 실무를 관리하는 매니저, 조직의 가치관과 이념을 통해 혁신을 부르는 리더. 성장을 거듭하는 위대한 기업 모델의 주재료는 바로 그들의 파트너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리더와 매니저의 역할을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단체 여행객들을 데리고 밀림 투어를 안내하는 두 명의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는 지도를 들여다보고 가장 적절한 행로를 찾아내는 동시에 여행객들의 질문에 답해주기도 하고 희귀종 식물을 발견하면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며 여행객 그룹을 돌봐줍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 명의 가이드는 그룹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주변을 살피고 가장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며 전체 그룹이 움직이는 방향이 투어의 일정에 맞는가를 체크한 다음 이변 사항이 있으면 그룹과 함께 있는 가이드에게 알려줍니다. ‘이봐, 우리가 가려던 밀림은 여기가 아니야!’

*칼럼에 대한 느낌이나 궁금한 점을 라이프 코치에게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답해드립니다.

라이프 코치 이한미(2647-8703)
veronica@coaching-zone.com
www.coaching-zone.com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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