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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는 양리쥔과 결혼하라!.. 중국 네티즌 요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4-12 1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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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9호, 4월13일]   유덕화의 광적인 팬을 딸로 둔 아버지의 자살 여파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블..
[제169호, 4월13일]

  유덕화의 광적인 팬을 딸로 둔 아버지의 자살 여파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블로그에는  '생명을 걸고 유덕화 (영어명 앤디)에게 호소한다.  책임을 지고 양리쥔과 결혼하라!'는 글이 게재된데 이어 '앤디는 양리쥔과 결혼하라!'고 쓰인 종이를 등에 붙인 남자가 창문으로 뛰어 내리려는 비디오나 가위로 배를 찌르려는 사진 등이 연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장씨는 북경에 있는 대학의 4학년 학생으로 "매스 미디어나 넷 상의 보도는 양리쥔을 바보 취급하고 있어 약자를 한층 더 회초리 치는 그 같은 행위에 분노를 느꼈다"면서   "세상 사람들의 '미친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다 더 '미친방법'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어 결행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자신의 행동이 결코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행위나 장난이 아니며,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리쥔 사건'은 최근 홍콩 출신의 국제스타 유덕화의 열성팬인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아버지가 유덕화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이다.

  당사자인 양리쥔(30)은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빈농 집안 출신으로 유덕화의 열성 여성팬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6세부터 유덕화를 만나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았다고 한다.  양리쥔의 아버지는 그동안 딸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집과 전 재산을 처분하며 지원했다.  우선 97년 가산을 팔아 마련한 1만 위안(약 120만원)으로 첫 홍콩행을 시도했다.  이어 2004년에는 5000위안의 빚을 내 유덕화의 베이징 콘서트장을 찾았고, 2005년에는 집을 팔아 홍콩을 다시 찾았으나 유덕화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마침내 올 해는 자신의 신장까지 장기매매로 팔아 유덕화의 2007년 홍콩 콘서트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그는 콘서트 다음 날인 3월26일,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택했다.

  양리쥔의 아버지는 목숨을 끊기 전 남긴 12장이나 되는 장문의 유서에서 "유덕화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며 "딸의 마음을 외면한 유덕화를 공개 규탄하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유덕화가 빈소를 찾으면서 양리쥔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꿈속의 스타와 만나게 됐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은 '아버지가 결국 죽음으로 딸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장본인 양리쥔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유덕화를 한 번이라도 더 보겠다며 홍콩에 더 머물러 있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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