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9호, 4월13일]
홍콩의 前 정무사장(총리에 해당) 안손 찬(중국명 陳方安生·천핑안성) 여사가 3일 범민주파 인사들과 회합을 ..
[제169호, 4월13일]
홍콩의 前 정무사장(총리에 해당) 안손 찬(중국명 陳方安生·천핑안성) 여사가 3일 범민주파 인사들과 회합을 갖고 2008년 입법회 선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공민당(公民黨) 당수 오드리 위(余若薇, 54)는 모임이 끝난 뒤 안손 찬 측과 2008년 입법회 선거에서 직능선거의 기초를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안손 찬은 범 민주파와 정치제도 개혁에 관해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2012년 행정장관 직선 문제에 관해 함께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67세인 안손 찬은 정무사장으로 있던 2001년 1월 11일 파룬궁 수련자들의 시위 허용 여부를 놓고 중앙 정부와 마찰을 빚은 끝에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고 같은 해 4월 28일 정식으로 물러났다. 영국 식민통치 하에 있던 1993년 정무사장에 임명됐던 그녀는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도 정무사장 직을 유지하며 과도기의 홍콩 정부를 잘 이끌었다.
안손 찬은 재임 시절 재정사장(재무장관)이었던 도널드 창과 더불어 1, 2위를 다투던 인기 정치인이었다. 도널드 창은 안손 찬의 후임으로 정무사장에 임명되었으며 초대 행정장관인 둥젠화(董建華)가 2005년 3월 10일 중도 사임 한 이후, 다시 행정장관 직을 이어 받았다. 올해 63세인 도널드 창은 지난달 말 간접선거를 통해 5년 임기의 3대 행정장관에 재선되었다.
정무사장 퇴임 이후 범민주 세력의 영입 러브 콜을 받아 왔으나 이러한 제의에 응답을 하지 않던 안손 찬은 지난 해 7월 홍콩 민주세력의 시위에 참가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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