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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 서라벌 공략」플러스 One「뜨끈후끈 생강 발마사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3-22 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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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7호, 3월23일]   홍콩에 사는 재미중의 하나는 심천을 지척에 두어 언제라도 달려가 실컷 먹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시원 뻑적지근하..
[제167호, 3월23일]

  홍콩에 사는 재미중의 하나는 심천을 지척에 두어 언제라도 달려가 실컷 먹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시원 뻑적지근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사지도 중독이 되는지 이제 한 달만 건너뛰어도 굳어진 몸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온다.  마사지를 받아주라는 신호다. 그러면 필자는 만사를 제쳐두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두어 명 선동해심천으로 달려간다.

  구정이 지난 이후부터 습하고 써늘한 한기가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들더니 손발이 다 시려오던 3월 초, 심천 완상청   (萬象城)에 서라벌이 오픈되던 날 신홍우 사장의 특별 배려로 받아봤던 뜨끈뜨끈한 생강발마사지 생각이 간절해졌다.  생강발마사지 한번이면 뼛속까지 스며든 이 냉기와 습기가 눈 녹듯이 사라질 터였다.

  홍콩에서 함께 출발한 2명과 심천 거주교민 2명 총 5명이 완상청 서라벌점에서 만났다.  우선 심천에 갔으니 홍콩에서는 가격이 무서워 맘껏 시켜보지 못했던 최고급 고기들을 섭렵해야 한다.  

  귀한 손님만 맛 볼 수 있다는 '살치살'을 먼저 주문했다.  극히 소량만 나오는
살치살은 등심위쪽과 목아래 부채뼈 속에 있는 부위로 한 마리당 1kg 미만의 분량을 얻을 수 있단다.

  뚜렷한 선홍빛과 마블링(고기의 흰 부분)이 대조를 이뤄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살치살 한 접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맛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살살 녹을 만큼 육질이 부드럽다.  1인분에 128위안이라니 가격대도 괜찮다.  생갈비도 맛있고 늑간살구이도 맛있다.

  주요 고기 메뉴는 생갈비 106위안, 안창살구이 96위안, 왕갈비 162위안, 주물럭갈비 92위안, 살치살구이 128위안, 한우 또는 일본 등심구이 350위안, 차돌배기 62위안, 우설 68위안, 갈메기살 75위안, 늑간살 78위안에 돼지목삼겹이 62위안이다.  

  홍콩에 비해 30-40%가 저렴하고 고기 맛은 홍콩보다 더 낫다.

  고기를 거나하게 먹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이밥에 시원한 해물된장전골(138위안)을 술술 끼얹어 먹으니 공기 밑바닥이 보인다.

  밥도둑이라는 게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매콤달콤하게 양념한 게장 두어 조각이면 밥 한공기가 뚝딱 없어진다.

  반찬으로 나오는 봄나물, 항아리 동치미, 갖가지 밑반찬에서는 주방장의 깐깐한 손맛이 느껴진다.

  고기를 먹은 후 으레 시원한 물냉면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나 게장과 해물전골에 정신이 팔려 잊고 지났다.  다음에 가면 꼭 시켜봐야겠다.  가격은 42위안. 홍콩의 반값이다.

  고기 익는 냄새와 정겨운 친구들 수다, 시원한 맥주 한잔, 웃음이 유독 귀엽고 이쁜 최영옥 매니저의 세련된 서비스에 넋을 빼고 있다.

  포만감이 가득해 진 후 정신을 차려보니 그제야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그 넓은 식당을 현지인들이 가득 메우고 있는 걸 보니 음식과 서비스 질을 높여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신홍우 사장의 전략이 유효한 듯하다.


서라벌 찾아가기
深圳  中信店
深圳市福田區深南中路1093號中信城市廣場4樓
전화(0755)2598-8822

深圳 萬象城店
深圳市羅湖區寶安南路1881號華潤中心萬象城5樓
전화(0755)8629-0779


잊을 수 없는 생강발마사지의 추억

  생강발마사지 집은 완상청 서라벌점에서 100여미터 지점에 있다.  찾기는 어렵지 않으나 초행길이라면 서라벌의 함창수 매니저에게 부탁하자.  신금원 족욕성(新金源 足浴城)까지 안내는 물론, 필요하면 통역까지 서비스 해준다.  서라벌이 고객들에게 이것까지 서비스할 의무는 없지만 친절하고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한 함창수 매니저라면 당신을 위해 기꺼이 그런 수고는 아끼지 않을 것이다.

  몸과 정신의 긴장을 풀어 주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돈 적게 들이고 효과가 그런대로 확실한 것이 족욕과 발마사지다.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우린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동안 안마사가 어깨와 등에 뭉친 근육을 시원스럽게 풀어준다.

  발과 다리로 따뜻한 기운이 퍼졌을 즈음 본격적인 발 마사지로 들어가는데, 발에는 오장육부의 반응점이 다 모여 있어 발 마사지만 잘 받아도 온몸에 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피로감이 줄어든다.

  참, 발마사지에 들어가기 전 생강발마사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잊지 말자.  단, 피부가 과도하게 약한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  다리전체에 펴 바른 생강이 몇 분 후면 다리의 뼛속까지 후끈후끈하게 만들어 버린다.  혈액순환이 왕성해져 얼굴까지 후끈대는 듯 하다.

  출산한 후 뼈에 냉기가 스몄다 생각되는 여성들에게 강추.  마사지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 까지도 다리가 후끈후끈한데 그 느낌이 참 좋다.

  가격대도 저렴하다.  생강발마사지에 어깨안마, 발톱정리 및 각질제거까지 몽땅 해도 100위안 내외다.


* 귀 좀 살짝 - 이날 한 안마사는 함께 간 친구에게 홀딱 반해버려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곁에서 지켜보던 우리 4명은 떡 벌어진 입을 도저히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생강발마사지를 마치고 벌겋게 변해버린 그녀의 무릎을 보며 한다는 말 "어머, 빨건 것좀 봐, 꼭 사과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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