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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반환 10주년…번창하는 홍콩 홍등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3-15 1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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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6호, 3월16일] CEPA로 경제통합 가속영향… 주택가서도 버젓이 영업 당국 규제·단속 뒷짐… 일부선 "매매춘 합법화 시간문제"  &..
[제166호, 3월16일]

CEPA로 경제통합 가속영향… 주택가서도 버젓이 영업 당국 규제·단속 뒷짐… 일부선 "매매춘 합법화 시간문제"

  '경제무역협력 강화협정(CEPA)'으로 중국 대륙과의 경제 통합이 가속화하면서 홍콩의 홍등가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성매매 업소가 급격히 늘어나 홍등가도 기존 침똥(尖東) 일대에서 빡꼭(北角)과 몽콕(旺角) 등지로 확대되는 추세다.  오는 7월 홍콩 반환 10주년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1국2체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홍콩의 매춘사업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활황 누리는 성매매 업소
  최대 환락가로 꼽히는 몽콕의 상하이거리에만 300여개 업소가 성업 중이며 성매매 종사자만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홍콩의 매춘 여성은 대략 2만~3만명에 달한다.

  업소는 '원조 북방미인' '대만 소녀' '아프리카 흑표' '일본 기녀' '순정 처녀' '양가집 유부녀' 등 듣고 보기에도 민망한 간판을 붙여놓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주택가 아파트에서 직접 매춘사업을 꾸려가는 여성 접대부도 부쩍 늘어났다.

  이처럼 홍등가 경기가 활황인 이유는 CEPA의 영향으로 경제사정이 좋아진데다 굳이 본토에 건너갈 필요없이 싼 가격으로 풀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본토의 경우 매매춘 적발 시 가족에게 통보하고 대중 앞에서 공개 망신을 주는 등 처벌이 엄한 데 비해 홍콩은 단속이 허술하고 처벌 또한 경미한 탓이기도 하다.

  중국과 홍콩사회 일각에서는 '가난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성을 파는 것은   비웃음거리가 아니다(笑貧不笑娼)'는 얘기가 곧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풍토 때문인지 직장인 여성과 학생, 일부에서는 가정주부까지 성매매 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CEPA 출범 이후 중국과의 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신계의 한 공원에는 중국 본토에서 단기 비자로 넘어온 여성이 산책 나온 노인을 상대로 100위안(약 1만2000원)대의 염가에 매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유곽'까지 등장했다.

  얼마전에는 세계적 스타급 축구선수가 몰려와 한 사람당 여러명의 여성과 어울려 환락을 즐긴 뒤 접대부에게 1인당 3000홍콩달러(약 36만원)를 지불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성매매 수요자도 회사원과 고위공무원, 전문직 인사, 심지어 정부의 생계보조금을 지원받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남성 접대부가 성을 파는 호스트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여성 접대부보다 봉사료 가격이 크게 높은 편이다.  한 현지인은 "호스트바를 찾는 여성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 여성은 남성 접대부와 한번 동석하는 데 200홍콩달러(약 2만4000원), 성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는 2000홍콩달러(약 24만원)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매춘 합법화는 시간 문제
  홍콩의 매춘 역사는 영국 식민지 시절 총독부가 매춘에 대응, 지난 1875년 '성병 특별조례'를 발표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9년에는 법을 제정해 '기녀원'에 대해 영업세를 물리기도 했다.  지난 60년대에는 베트남전 참전 미군이 홍콩에 주둔하면서 매춘업이 호황을 누렸다. 70년대 베트남전이 끝나면서 홍등가의 경기도 시들해졌으나 최근 들어 대륙과의 경제 통합이라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유곽경기가 다시 호황을 맞고 있다.

  홍콩의 중국 귀속 1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홍콩의 홍등가는 '치외법권'의 특권을 누리며 갈수록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법률로만 매매춘 행위를 금지하고 있을 뿐 현장 규제와 단속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은 중국 당국이 홍콩의 매매춘을 합법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출처 : 헤럴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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