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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문화산책 - 홍콩의 세뱃돈 라이시(利是)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08 1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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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1호, 2월9일]   우리나라에서는 구정 민속명절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듯, 중국에서도 춘절  (구정기..
[제161호, 2월9일]

  우리나라에서는 구정 민속명절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듯, 중국에서도 춘절  (구정기간)이 되면 우리나라 세뱃돈에 해당하는 라이시(利是)가 오간다.

  중국 북쪽에서는 압세전(圧歲錢)이라고 하여,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른이 어린이에게 준다.  그러나 광동성과 홍콩지역으로 내려오면 라이시(利是)는 기본적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건네준다.  회사 상사가 직원에게, 그동안 수고를 해왔던 회사나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자주가는 식당 종업원, 골프장 직원, 캐디 등에게도 라이시를 준다.

  춘절을 맞이하면 기혼자는 알고 지내는 미혼자로부터 신년 인사를 들을 때마다 라이시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액지폐(20홍콩달러 정도)를 넣은 라이시를 가지고 다니면서 상대에 따라 1개나 2개를 준다.  

  라이시를 받을 수 있는 대상들은 이 시기만 되면 유독 친절해 지기도 하고, 미혼자들은 특히 약삭빠르게 모두 신년인사 귀신이 되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꽁헤팟초이, 족네이쳉꽁(恭喜發財, 祝你成功,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당신의 성공을 빕니다)" 등으로 기쁘게 인사하며 라이시 받을 손을 내민다.

  춘절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느는 것도 단순히 연휴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라이시 나눠주는 것을 피하기 위함도 있다고도 한다.

  라이시를 주는 입장에서는 한두 명도 아닌 수십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또 물 새듯 나가는 봉투가 아까워 덜 주기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지만, 1년을 마음 놓고 편안히 지내기 위해서는 라이시 인심만큼은 후해야 한다는게 홍콩에서 오래 산 사람들의 지론이다.  

  참고로 라이시 봉투는 행운을 의미하는 빨간색이 기본이고, 춘절이 가까워지면 은행에서는 고객에게 은행이름이 들어간 라이시 봉투를 나눠주거나 시내 곳곳에서는 각종 캐릭터가 그려진 라이시 봉투가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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