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호, 2월9일]

  중국인들이 돈을 불러온다고 여겨 즐겨 먹는 발채(髮菜)의 34%가 가짜임이 밝혀졌다.

  홍콩중문대학 응용 환경보호 단체가 시판되고 있는 '발채' 41가지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34%에 해당하는 14종류의 발채가 전분이나 착색료, 기타 첨가물 등으로 진짜와 혼합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1종류는 진품이 전혀 섞이지도 않은 가짜였다고 한다.

  염주조과의 식물, 발채(髮菜)는 사천, 산서 지방에 자라는 이끼와 비슷한 식물로 발음이 재물이 일어난다는 단어인「發財(팟초이)」와 발음이 같아 옛 부터 돈을 불러오는 행운의 식재로 여겨져 왔다.  특히 발채는 춘절기간 중 소비량이 가장 많다.

  중국 본토에서는 지나친 발채의 채취가 토지의 사막화를 초래한다고 하여 2000년부터 채취 및 판매를 금지했지만, 홍콩에서는 현재도 시판되고 있다.

조사를 실시한 중문대학 생물학계의 교수는 "발채 자체에는 영양이 없는데다 발채에 포함되어있는 BMAA라고 하는 독소는 파킨슨병이나 노인성 치매와 관계가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한의사는 "발채는 변비와 고혈압의 개선에 효과적이고, 중국인은 1000년동안 발채를 식재로 사용해 왔다"면서 소량을 섭취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