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7호, 1월12일]
심천만대교, Y자형 해상대교, 고속철도로 연결
광동성 싼 인력+홍콩의 심천 노하우 '시너지효과'
홍콩..
[제157호, 1월12일]
심천만대교, Y자형 해상대교, 고속철도로 연결
광동성 싼 인력+홍콩의 심천 노하우 '시너지효과'
홍콩과 심천·주해(珠海)·마카오 등 중국 최남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 주장(珠江)강 삼각주 일체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8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과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대형 인프라 개통이 임박했고, 인적 교류는 물론 금융·경제 통합이 무르익고 있다.
◆홍콩 ~ 심천 간 올 7월 부터 20분대
홍콩 주권 중국 반환 1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 심천만 대교가 정식 개통한다. 지난달 31일 토목공사를 완전히 끝내고 현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이 다리(5.5㎞)는 폭이 38.6m로 중국에서 가장 넓다. 홍콩 북단 윈롱(元朗)과 심천시 석호를 연결하는 이 대교가 개통되면, 양측 간 이동 시간은 현재 1시간에서 20분대로 줄어든다. 두 도시를 오가는 유동인구는 지난해 2억명(연인원 기준)을 돌파했다.
홍콩은 마카오·주해와는 'Y'자형 해상 대교로 연결된다. 광동성 정부는 5일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550억 위안(약 6조6000억원)을 들여 세 지역을 잇는, 길이 40㎞의 대교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다리는 홍콩·마카오·주해를 사실상 육로로 연결, 연간 2000만명이 넘는 신규 유동인구를 탄생시켜 지역 경제발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홍콩 정부는 100억 홍콩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광주(廣州)~심천~홍콩을 잇는 고속철도를 2013년까지 개통한다. 이렇게 되면, 홍콩 구룡에서 심천 룽화(龍華)역까지 30분, 광주역까지는 불과 1시간이 걸려 '1시간대 생활권' 시대가 열린다. 홍콩에서 베이징까지 10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홍콩 북부 상수이(上水)역에서 선전 황강(黃崗)역을 잇는 7.4㎞ 길이의 '제2의 홍콩-심천 횡단철도'도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윈-윈(win-win) 효과가 견인차
높은 인건비와 생활비 상승, 노령화 위기를 겪는 홍콩은 광둥성의 싸고 풍부한 인력이 필요하다. 선전·마카오·주하이 등은 홍콩의 선진 노하우와 고급 전문인력, 풍부한 자금 유치를 바란다.
팬시 야우(邱麗萍) 홍콩 무역발전국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까지 홍콩과 심천의 푸톈(福田)·롄탕(蓮塘)·룽화 등을 잇는 6개의 교통로가 더 증설되면 양측 간 경계선은 의미가 없어진다"며 "그렇게 되면 인구 1800만여 명에 지역총생산(GRP) 24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가 탄생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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