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6호, 1월5일]
利 他 心
새해에는 남을 위하고 남을 배려하며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갖고자 다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博愛精神이라 하고 불..
[제156호, 1월5일]
利 他 心
새해에는 남을 위하고 남을 배려하며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갖고자 다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博愛精神이라 하고 불교에서는 慈悲心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침에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서 뒤에 누가 오는지 개의치 않고 혼자만 나갑니다. 다른사람들은 문을 열고 나가면서 뒤에서 누가 오면 문을 잡고 잠시 가다려주는 것을 보았고 또 아파트에 올라갈 때도 먼저 탄 사람이 앞에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엘리베이터 문을 붙잡고 기다려 주는 광경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만을 아는 아주 利己的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일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큼 행동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마음으로 그려왔던 어떤일을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행할 수 있을까요? 실천의 문제는 곧 수행입니다. 더불어 어울려 사는 세상에서 남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마음씀씀이에서 수행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초라한 것일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할 의지를 갖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나를 내어놓고 남을 배려하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열린 귀가 있는한 우리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밝은 나날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욕심과 욕망과 집착과 소유욕과 이기심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들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런 반복적인 노력이 세상을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또 완성된 삶이란 너무 어려운 일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일 것입니다.
마음을 닦는일이 가장 소중한 일 입니다. 수행을 하루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인의 삶은 바쁘고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그런 핑계로 수행을 못한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마음을 내어 눈을 감고 잠시 자기의 중심에 몰입한다면 그대로 훌륭한 수행이 될 것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마음이 고요할 때 그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반드시 많이 배워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의 이치만 알고 있더라도 정확하게 이해하여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를 깨끗하게 하면 됩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 뜻을 체득하지 못하고 또 실천하지 못하면 한 낱 정신만 해치는 것이니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순간순간 남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마음을 닦는다면 세상은 오직 평화로 가득할 것입니다.
2007년 신년 원단
홍콩 한인 상공회장 류 재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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