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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엄한, 애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2-07 11:12:14
  • 수정 2009-06-18 1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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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3호, 12월8일]   "살 계획도 없는 아파트 단지들을 쳐다보고 다니느라 목도 아프고, 인터넷 부동산 정보를 찾아 이것저것 읽어 ..
[제153호, 12월8일]

  "살 계획도 없는 아파트 단지들을 쳐다보고 다니느라 목도 아프고, 인터넷 부동산 정보를 찾아 이것저것 읽어 보느라 엄한 시간만 낭비하기도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이란 뜻으로 '엄한'을 썼다. 하지만 사전에서 '엄한'을 찾아보면 '매우 심한 추위'란 뜻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  또 '엄하다'를 봐도 비슷한 뜻은 찾아볼 수 없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이란 뜻으로 '애먼'이란 말이 올라 있다.  그리고 예문으로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다, 애먼 징역을 살다, 애먼 짓 하지 마라, 해야 할 일은 제쳐 놓고 애먼 일을 붙들고 있다' 등이 실려 있다.

  실제 기사를 보면서 '애먼'의 쓰임을 알아보자.

ㄱ.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군사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명목으로 애먼 사람들이 큰 위기에 처해 있다.
ㄴ. 비싼 돈 들이고 애먼 장병들 보내 생색내게 하는 건 그만해야 한다.
ㄷ. 반성은 애먼 데서 나왔다.
ㄹ. 그렇게 한참을 돌아서 오니 시 안에 시인은 없고 애먼 나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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