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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3명 중 1명, 향상된 거주 환경에도 해외 이주 원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4-11-14 2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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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문대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홍콩의 살기 좋은 도시라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로 이민하러 가겠다는 응답은 34%를 조금 넘었으며, 이는 전년도에 같은 견해를 밝힌 37.7%에 비해 감소했으나, 중문대 연구단은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라고 밝혔다.

 

홍콩의 “주거적합점수 (liveability score)”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의미로, 홍콩 거주자들은 60.8점으로 지난해 56.5점에 비해 점수가 향상됐다.

 

2021년 홍콩중문대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해외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에는 44%였다. 이 두 해는 베이징의 국가보안법 시행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주민이 홍콩을 떠난 시기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해외로 이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암울한 경제 상황 또는 불투명한 경제 미래(23.8%)', '비민주적인 정치 시스템(14.9%)', '과도한 정쟁 또는 불안정한 정치(14.1%)', '열악한 주거 환경 또는 혼잡한 생활 공간(12.5%)' 등이었다.

 

해외 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로는 호주가 12.7%로 가장 많았고, 영국과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약 5분의 1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로 이주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이 본토를 홍콩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요 요인은 낮은 소비자 물가, 더 나은 생활 환경, 저렴한 주택 가격 등으로 조사됐다.

 

홍콩은 최근 몇 년간 이민 물결이 이어지면서 2020년에는 7,474,200명, 이듬해에는 7,413,07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정상적인 여행이 재개되고 홍콩으로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인재 유치 계획으로 인해 인구수가 반등했다. 올해 6월 인구는 7,531,800명이다.

 

홍콩대학교의 인구통계 전문가인 폴 입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입 교수는 홍콩 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혁신 및 기술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많은 기회를 창출했지만,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기회가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토와 홍콩 간의 교통 연결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은퇴자가 저렴한 생활비로 인해 국경을 넘어 이주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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