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홍콩 식품 전시회(Food Expo 2024)’는 지난 8월 15~19일 5일 간 홍콩 컨벤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에서 개최됐으며, 중국, 한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식품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Hong Kong International Tea Fair(차 전시회), Beauty & Wellness Expo(뷰티 상품전), Home Delights Expo(가전/가구 상품전)와 동시 개최되어 많은 홍콩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홍콩 컨벤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 1, 3, 5층에서 진행됐으며, 1층과 3층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관이, 5층엔 전문 바이어 대상 B2B 매칭을 위한 국가관 및 지역관이 자리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많은 건강기능 식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건강’ 요소를 더한 제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Tin Yick 사에서는 심혈관 건강·갱년기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칡가루를 판매했고, 콜라겐 함유량이 높은 건조 부레는 작년에 이어 Food Expo의 스테디셀러였다. 독일 제약회사의 영양식 브랜드 Fresubin은 단백질 음료 및 파우더를 선보였고, 한국의 뉴오리진은 녹용의 전(全) 부분이 함유된 홍삼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기능 식품을 판매하였다. 한국의 정관장 제품도 전시 기간 동안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어 전시회 개최 기간 내내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디저트 제품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Amore사의 땅콩 쿠키는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지 않고, 땅콩 본연의 맛을 살려 인기가 많았다.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초콜릿 음료로 알려진 Ovaltine은 전시회 기간 홍보 차원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건강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되어 시선을 끌었다. 홍콩 보건당국에서는 ‘소금·당분 적게 먹기’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저염, 저당을 주제로 한 VR 게임 및 보건당국에서 제작한 관련 광고를 상영하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한국 제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한 통합 한국관에서는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우, 삼겹살, 떡볶이 등을 활용한 시식, 시연 이벤트가 개최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국관에는 한국의 우수한 건강식품, 육류, 수산물,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한국기업들이 참여했다. 홍콩 사람들에게 한국에 방문하면 꼭 먹어야 하는 간식으로 알려진 미니 붕어빵, 델리만쥬도 만나볼 수 있었으며, 한국에 미 출시된 농심의 라면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지역 특색 제품을 취급하는 한국 제품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다. ‘제주 흑돼지 만두’, ‘횡성 한우 잡채’, ‘영덕 대게면’ 등 한국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여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한국 지역에 대한 홍보에도 기여했다.
[시사점]
미식의 도시 홍콩답게, 전 세계 각지 음식을 만나볼 수 있었던 2024 홍콩 Food Expo 전시회에는 약 74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기록했다. 참가한 많은 기업들은 다양한 시식코너를 운영하는 한편,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여 현장 홍보를 강화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총 36개의 한국기업이 참가하였으며, 한국 상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KOTRA 홍콩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 건강기능식품 판매 바이어 G사에 따르면, 한국 제품은 한류의 영향과 높은 품질 관리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 현지 수요가 꾸준하다. G사 관계자는 또한 "G사가 유통하는 한국 건강기능 식품이 홍콩 온라인 쇼핑몰 HKTVmall에서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고품질 한국 제품을 홍콩으로 수입해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연구 기관 유로모니터는 코로나 이후 외식 산업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전반적인 홍콩 식품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건강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만큼 홍콩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 지원: 홍지영
자료: 홍콩 무역발전국(HKTDC), Euromonitor, Statista, Tin Yick, Fresubin, 뉴오리진, 정관장, Amore, Ovaltine,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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