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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일국양제 수용 압박 中…"홍콩, 대만통일 핵심 역할해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4-08-23 01:02:01
  • 수정 2024-08-23 0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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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후닝 정협주석·스타이펑 당 통전부장 등 이구동성 일국양제 중요성 강조


중국공산당의 스타이펑 정치국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이 대만과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서 홍콩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SCMP와 대만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겸임하면서 중국 통일 정책 실무사령탑 역할을 하는 스 통전부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해외화교세계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우선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일국양제 통치 원칙을 지속해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 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국양제 원칙은 홍콩 주민들로부터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성공 사례가 됐다"며 "중국의 평화로운 통일 추구 노력을 널리 알리고 중국의 (대만) 통일이 전 세계에 가져다줄 기회를 명확하게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대만) 통일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은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하고 대만 분리주의를 단호하게 반대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 통전부장은 특히 "서방의 반중 세력이 대만 독립 지지와 양안 대립을 선동하기 때문에 대만해협 안팎 정세는 심각하고 복잡하다"면서도 "상황은 엄중하지만,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국가 통일을 이룰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주관하는 해외화교세계대회는 2000년 시작됐으며 당 통일전선부장의 홍콩 방문은 2015년 쑨춘란에 이어 스타이펑이 두 번째다.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정협 주석은 해외화교세계대회 개최 축하 서한을 통해 "홍콩·마카오와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자치 섬(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 맞서 열정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와 대만 간 교류와 통합 촉진을 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일국양제 원칙이 홍콩에 많은 제도적 이점을 제공한다"며 "특히 홍콩이 애국자만을 위한 선거 개혁에 성공함으로써 홍콩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정옌슝 주임은 "홍콩이 일국양제 원칙의 선구자이고 해협 양안 관계 발전에 지속해 독특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을 홍콩·마카오와 마찬가지로 특별행정구로 여기고 있으며, 중국 주권이 미치는 지역 안에서 두 가지 정치체제를 조건부로 공존토록 하자는 일국양제 통일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만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는 강하게 거부해왔다.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를 계기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됐고, 이에 중국 당국이 홍콩의 민주적 선거 제도는 물론 자치권까지도 부정하는 기본권 제정으로 그런 움직임을 억누르자 대만에서 일국양제 거부감은 더 커지는 추세다.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2016년과 2020년 선거 승리로 8년 연임한 데 이어 같은 당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5월 집권한 가운데 대만 내 독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년간 '3기 집권'이 종료되는 2027년에 중국의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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