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계에선 ‘디어 앨리스’를 비롯해 대형 음반사들의 ‘K팝 현지화’ 전략이 ‘탈(脫)아시아’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는 데 주목한다. 현지화 그룹은 해외 현지 시장을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국가 출신들로 멤버를 채우되, 기획은 K팝 방식을 따른다. 2010년대 중반 등장한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외국 출신 멤버를 포함한 그룹과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오디션 과정부터 현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결정적 차이점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현지 팬층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기존 다국적 그룹의 장점에 현지 유통사들이 갖춘 자본력과 홍보 전략을 더한 것”이라고 했다.
초창기 현지화 그룹은 한국인과 외모가 유사한 아시아계 멤버가 대다수였다. 예컨대 전원 일본계 멤버로 구성된 JYP 소속 걸그룹 ‘니쥬’,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SM 소속 ‘웨이션 브이’ 등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턴 하이브 소속 걸그룹 ‘캣츠아이’, JYP 소속 걸그룹 ‘비춰’ 등 영미권과 유럽 출신이 주축을 이룬 탈아시아 계열 K팝 그룹들이 등장했다. 그중 디어 앨리스는 탈아시아계로 분류되는 첫 보이그룹이다.
디어 앨리스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의 북미 합작 법인이 문앤백과 함께 준비한 아티스트다. K팝의 아이돌 기획력과 콘텐츠 유통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키우겠다는 기획 아래 탄생했다. 이달 중 BBC원과 BBC아이플레이어는 이 아티스트가 데뷔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이 담긴 6부작 TV 다큐멘터리인 ‘메이드인 코리아: 더 케이팝익스피리언스’의 1부와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脫亞洲化"K-POP組合嶄露頭角 本土化發展面臨挑戰
所謂“本土化組合”是指以進軍海外市場為目標,專門打造的K-POP偶像組合,其成員均來自當地國家,並從選拔過程開始就獲得了當地企業的共同投資,但策劃方式仍然遵循K-POP模式。某大型經紀公司相關人士表示,“K-POP本土化”組合具備多國籍優勢,不僅能迅速發展當地粉絲群,還能獲得當地分銷商的資金和營銷支持。
早期的“本土化組合”多由外貌與韓國成員相似的亞裔成員組成,例如JYP旗下的全日裔成員組成的女團NiziU,以及SM專門在中國推出的男團威神V(WayV)等。然而,自去年年底起,HYBE旗下女團KATSEYE、JYP旗下女團VCHA等來自英國、美國和歐洲的“脫亞洲化”K-POP組合開始出現。
Dear Alice是首個被歸類為“脫亞洲化”的男團,由韓國SM娛樂、Kakao娛樂的北美合資公司與英國娛樂公司MOON&BACK合作推出。MOON&BACK負責在英國本地選拔成員並支援當地宣傳活動,而SM娛樂和Kakao娛樂則提供聲樂、舞蹈培訓及音樂製作等K-POP策劃經驗。去年8月,該組合通過真人秀《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在BBC One和BBC iPlayer播出。
業界有觀點認為,“脫亞洲化”戰略對K-POP本土化組合的發展產生了負面影響。雖然NiziU在出道幾個月內便登上日本Oricon周榜冠軍,WayV也佔據中國QQ音樂人氣榜周榜第一,但KATSEYE和VCHA在美國等主要市場上的表現尚未顯著。業界評論家林熙允(音)表示:“K-POP以時尚、妝容、舞蹈等視覺元素為重點,尤其是全球粉絲對‘刀群舞’(即組合成員舞蹈動作齊整、乾淨利落)有很高期待。每當外籍成員出道時,不僅在韓國,海外也十分關注成員的韓式裝扮和妝容是否協調。”
<출처: 아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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