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2호, 12월1일]
중국이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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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호, 12월1일]
중국이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 콩고, 라이베리아, 수단 남부 등 주로 아프리카 국가인 10개국에 1천648명의 병력과 경찰,군 감시단을 파견,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2004년 아이티에 폭동진압 경찰을 파견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1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 6월 아프리카 국가들이 소말리아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것을 촉구했을 때에도 지지를 나타냈다.
중국은 오랫 동안 분쟁시 유엔의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중국은 1950-1953년 한국전 당시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과 충돌한 과거가 있으며 1971년 유엔에 가입한 뒤에도 10년간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대외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재고하게 됐으며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조용히 확대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냉전 이후 캄보디아와 쿠웨이트에 군 기술자와 감시단을 파견하는 등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경제력에 걸맞게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의 서방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강대국들이 평화유지 활동에서 철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로 인해 생긴 빈자리를 채울 적당한 때라고 보고 있으며 우리의 역할을 담당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외교협회(CFR) 아시아국장인 엘리자베스 이코노미는 중국의 새로운 역할이 중국 정부로 하여금 아프리카와 같은 곳에서 자원 개발에만 관심있다는 인식에 반박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군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유엔을 연구하고 있는 역사학자 에드워드 럭은 "중국이 차세대 '슈퍼파워'가 되려면 (유엔 평화유지군과 같은)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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