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며칠 사이에 두 차례의 등산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홍콩의 야생 지역을 탐험할 때 방문객과 주민들은 등산 경로를 숙지하고, 더 잘 준비하여,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3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베테랑 산악인 정킨만은 중국 본토와 해외에서 홍콩 하이킹에 관심을 두는 관광객이 많아졌지만, 많은 사람이 위험 지역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부족하거나 심지어 위험을 무시하고 SNS에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일(일) "많은 사람이 홍콩에서의 하이킹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 환경이 과연 자신에게 안전한지에 대해 알고 있을까?"라며 중국 본토에서 온 37세 관광객이 사자산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13일(월), 사자산 컨트리 파크의 맥리호스 트레일 숲에서 62세 홍콩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다.
정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는 신뢰할 수 없다며 여행을 계획할 때 현지 하이킹 단체에 문의하거나 해당 지역에 대한 경험이 있는 가이드나 코치를 고용할 것을 관광객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등산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도 프랑스나 호주에 암벽 등반을 하러 가기 전에 가이드북을 읽고 날씨와 환경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등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현지인과 상담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콩 서바이벌 협회의 임원인 케빈 찬은 홍콩의 산책로는 포장되고 계단이 있는 중국 본토의 많은 지역 산책로와 다르다며 중국 본토 방문객들이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샤오홍슈 플랫폼에서 사진과 팁을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하이킹에 적합하지 않은 옷과 신발을 신고 홍콩의 산책로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베테랑 산악인 콘웨이 렁은 등산객들에게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찾기 위해 고안된 홍콩 경찰의 "HKSOS"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고 "한 사람이 부상자를 돌보는 동안 다른 사람이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최소 4명이 그룹으로 산행할 것을 권장했다. 경찰 디지털 치안 서비스국의 고급경사인 스왈리크 모하메드는 홍콩 남성이 신호가 없어도 구조대가 멀리서도 사용자의 휴대폰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HKSOS" 앱을 사용했더라면 더 일찍 발견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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