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Vision 8년 & 5년 후원한 아이들과의 만남
래노(Reno)는 홍콩에 NRG 본관 홍함점을 오픈하고 2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이 넘고 첫 후원을 시작했던 1호 아동 중 한 명이다. 벌써 8년이 지나 더 이상 아동은 아니다. 이름을 ‘리노’라고 발음하는 줄 알았는데, 만나서 들어보니 나의 영문이름(Rae No) 래노와 같은 발음의 이름이라 참 신기했다. 안젤리카(Angelica)는 2019년부터 시작해 5년째 후원하고 있는 귀여운 여자아이다.
래노와 안젤리카는 보홀 관광지에서 3시간 차를 타고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둘 다 5남매, 6남매 가족으로 대가족이며, 수줍음이 많았다. 많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오랜 기간 후원하고 기도하였던 아이들이라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끼고 더 애착이 갔다.
래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공고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훗날 차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한다. 내년부터는 실습을 나간다고 한다. 안젤리카는 요즘에도 이런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세대에 있던 ‘기술과 과정’과 같은 과목을 좋아하고 장래에 고등학교 선생님이 꿈이다.
래노는 농구를 좋아하니 농구 나시 져지를, 안젤리카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니, 블루투스 마이크를 선물하고 가족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NRG 티셔츠를 선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전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너희들을 후원하고 응원할 것을 약속 할테니, 포기하지 말고 꼭 너희가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희도 그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2024.04.01 필리핀 보홀에서 후원아동과의 만남 후에
태권도교육봉사
보홀 월드비전에 등록된 아이들에게 한국팀이 와서 태권도를 가르쳐준다고 하니 원래는 10여명이 모이기로 했는데, 소문을 듣고 따라온 학생들까지 30여 명의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NRG 사범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태권도를 지도했고, 처음 태권도를 접해보고 처음 한국인을 만나는 아이들의 눈에서 즐거움과 배움을 갈구하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시골에서 자라서 많이 걷고, 몸을 쓰는 일을 도우며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탄력과 힘과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다. 반면에 영양이 부족해서 또래 홍콩,한국 아이들에 비해 많이 작고 왜소해서 마음이 아팠다.
사범님 한 명이 “우리에게는 일상이고 매일 가르치는 똑같은 수업의 내용이지만, 이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니 정말 보람되고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사범님들에게 전했다. “저는 그동안 KOICA나 해외 봉사를 하면서, 태권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때,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즐거워하는 그 눈망울과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범님들에게 그 미소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홍콩태권도장에 휴가를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이렇게 같이 왔습니다. 사범님들이 직접 보게 되어 저는 너무 행복하고, 또한 그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사범님들의 얼굴을 보니 더욱 뿌듯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사명과 비전을 이렇게 여러분과 같이 확인하고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늘 불평 없이 감사함으로 믿고 잘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4.04.01 보홀, 월드비전 사역 후에 NRG 관장 노 래
<글.사진 NRG 태권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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