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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등,'1위안=1홍콩달러'가 현실화됐다.
위안화의 가치 상승이 지속되고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현재 달러에 대해 7.75~7.85홍콩달러 범위로 움직임이 제한돼 홍콩달러의 페그
기준이 위안화로 바뀔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위안=1홍콩달러'개막=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28일 달러당 7.844위안으로 기준가격이 설정됐다.
전날에는 장중 7.843위안까지 올랐었다.
홍콩달러화는 미국달러에 7.75~7.85홍콩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도록 돼 있다.
23년간 계속돼온 시스템이다. 위안화 상승이 지속되면서 홍콩달러의 변동폭 안에 처음으로 진입,1위안=1홍콩달러의 등식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에만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무역흑자의 급증 △1조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 △외국인 직접투자의 급증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뒤 위안화 가치는 5.1%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향후 6개월간 달러당 7.5위안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달러 존망 위기= 홍콩달러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콩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화폐가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대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현실성이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준화폐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국제금융의 하지밍 선임연구원은 "홍콩경제가 중국에 사실상 귀속된 상태여서 홍콩달러와 위안화의 연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홍콩달러의 페그제 자체가 폐지될 것"(ING수석연구원 짐 코드)이란 시각도 있다.
그만큼 홍콩달러의 위상이 하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위안화 가치의 상승으로 홍콩과 인접한 중국지방에서 현재 법정통화처럼 이용되고 있는 홍콩달러의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인들이 보유 중인 홍콩달러를 대량으로 내다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대신 홍콩에서 위안화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