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11월 들어 크게 호전됐지만, 1월부터 11개월간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감소세는 계속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월 '규모 이상'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천만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의 공업이익(이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이는 직전 10월 증가율 2.7%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통계국은 별도의 분석자료를 통해 "11월에는 거시정책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면서 국내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제조업 생산 회복이 가속화됨으로써 기업들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1~11월 공업이익 누적액은 6조9천822억8천만 위안(약 1천266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1∼10월에 작년 동기보다 7.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3.4%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소유 형태별 1∼11월 공업이익은 국유기업이 2조2천411억4천만 위안(약 406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주식제기업(주식회사)은 5조1천593억7천만 위안(약 935조5천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외자 기업과 홍콩·마카오·대만 투자 기업은 1조6천217억8천만 위안(약 294조원)으로 8.7% 줄었다.
민영기업은 2조23억1천만 위안(약 362조8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전년 대비 18.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제조업도 4.7% 줄어든 반면 전력과 열에너지, 가스 등 에너지 생산·공급업은 47.3% 증가했다. 에너지 생산·공급업 공업이익은 1∼10월에도 40% 증가한 바 있다.
중국 공업이익 통계는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중국의 공업이익은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낙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던 것이 상반기(1∼6월)와 1~7월에는 각각 16.8%, 15.5% 줄었고, 1∼9월과 1~10월에는 각각 9%와 7.8%로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지난 8∼9월 각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선방한 중국 경제는 10월부터 물가 하락세가 이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은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긍정·부정적인 통계가 혼재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중국 경제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1월 공업이익은 전반적인 제조업의 개선 추세 속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면서도 첨단장비 제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는 등 업종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등과 맞물려 중국이 올해 목표치인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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