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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재홍콩대한체육회 재홍콩한인대표선수단" 참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10-23 02:51:03
  • 수정 2023-11-04 00: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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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


제104회 대한민국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0월 13일(금)부터 10월 19일까지 맛과 예술의 고장 전남 목포에서 개최되었다. 전체 해외동포 선수는 18개국에서 1,316명이 참가했다. 이는 2019년 서울대회(18개국 1,868명), 2014년 제주대회(17개국 1,614명)에 이어 최근 10년간 전국체전 3번째로 큰 규모다. 



재홍콩대한체육회(회장 신용훈) 홍콩 한인 대표단도 참가 이래 최다종목(10개)과 최다선수(107명)로 전체 해외동포 중 네 번째로 많은 선수가 참가했다. 경기 결과 1위는 미국, 2위 일본, 3위 인도네시아가 3위로 차지했으며 홍콩참가단은 여자 단식 탁구에서 은메달 1개, 검도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 그리고 태권도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홍콩선수단은 공식적으로 12일 새벽 항공과 13일 항공편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목포에 위치한 배정된 숙소로 이동하였다. 크게는 목포축구센터 호스텔과 성당 연수원에 짐을 풀었고 종목별로 순천 숙소에도 배정되었다.



12일 목포축구센터에 도착하자 축구센터(센터장 이경훈)과 관계자들이 신용훈 재홍콩대한체육회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식을 마련하였고 홍콩최연장 정선남 선수를 비롯하여 이날 도착한 20여 명의 홍콩대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였다. 



13일 개막식이 오후 6시 30분부터 개최되었으며 재외동포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개최경기장 밖에 도착하고 나라별 단체 구호 영상제작과 재외동포 간 친선 관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올해로 104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었다, 이 무대를 통해 꿈을 키우고 도전을 펼친 수많은 선수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스포츠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장에는 1만 8천여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역대급이었으며 철저한 입·퇴장 관리와 질서유지로 안전체전을 공감하게 해주었다. 홍콩대표단은 해외동포단 중 6번째로 입장했으며 생방송되는 화면에도 선수들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응했다. 홍콩대표단은 다른 재외동포들보다 더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하고 같이 즐기는 감동체전을 실제로 이어갔다. 



16일 도지사 초청 해외동포선수단 환영만찬이 목포웨딩홀에서 거행됐으며 환영만찬에는 정주현 세계한인체육회 연합회장, 재홍콩대한체육회 신용훈회장과  미국과 호주, 영국, 중국 등 해외동포선수 18개 국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선수단 간 소통과 화합을 다졌다. 행사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박홍률 목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립국악단의 화려한 공연을 시작으로 표창패·감사패·장학금 수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해외동포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고 편안히 머물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전국체전을 대한민국 스포츠 대제전을 넘어 한민족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한인체육회 연합회에서 전남 체육 유망 학생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 중에 재홍콩대한체육회 김민준 사무총장이 세계총한인체육연합(세총) 감사패를 수여받았고 박민제 단장, 한승희 부회장, 안영권 홍보이사, 경민수 축구회장이 대한체육회 공로패를, 이희종 테니스 회장, 김지은 검도 사무총장, 정상구 축구회 고문에 대한체육회 표창장이 결정되어 해단식(10월 30일-18:30 총영사관)에서 축하할 예정이다.



테니스와 스쿼시 팀의 이희종 회장은 “20명 선수단이 아쉽게 메달은 없지만 그 준비과정과 경기 후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매일 경기전에는 선수들과 같이 열심히 몸을 풀어주었고, 경기 후에는 같이 참석한 테니스 동호인들이 즐거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목포 남도의 멋진 풍경속에서 게임을 즐기고 내년을 기약하며 파이팅 했습니다. 16개국 참가국중에서 모두 홍콩대표팀의 단합된 응원의 모습이 1등이라고 입을 모았죠.”라고 팀의 테니스에대한 찐사랑을 보여주었다. 시합경기가 끝나고도 이회장은 재빨리 뛰어가 코트를 선점하고 선수들의 게임을 예약해주는 열정을 보였다. 



축구 또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첫경기를 치룬 영국선수들 대부분이 대학생들 나이였고 대 브라질전 경우에도 초,중학교 때 축구로 유학온 학생들이 영주권 취득 후 선수로 왔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 축구팀은 한국행 전에도 이미 열심히 뛰었고 홍콩 현지의 바쁜 일과에서도 꾸준히 연습한 한인사회의 멋진 아빠들이다. 목포행 버스에서도 봉사로 일관해준 경민수 회장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번 체전 포토제닉상을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라는 제목으로 홍콩한인축구회 정상구 고문이 수상했다. 해단식 때 한화 30만 원이 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검도팀은 정식 해외팀이 발족한 이래(100회대회), 단체부 동메달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김영수사범 개인적으로는 선수로 참가한 75회 전국체전(대전)에서 전국 대학부 단체 3위에 입상한 이후 30년 만에 지도자로서 전국체전 3위에 오르는 경사와 아들인 주장 김영관이 체전 정식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인 성인 회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한 인원이 총출동하여 이뤄낸 성적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대회 체급을 양보하면서 해외동포경기의 참여를 도우면서 치러낸 태권도 종목에서는 –80kg 우태권, +80kg 김태안, –67kg 김경희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참가 최초 일반종목으로 참가한 유도의 이광호 선수와 수영의 허정민 선수도 앞으로 있을 미래의 체전에 참가종목을 다양하게 늘릴 좋은 예가 되었다. 



가을엔 빚을 내서라도 공을 쳐야 한다는 골프선수들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해외에서 서로 경쟁으로 모였지만 다섯 여섯 시간을 고국의 가을 하늘 아래서 같이 하다 보니 경쟁은 잊고 지구 저편에 공 잘 치는 푸근한 언니와 성격 좋은 동생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고 이번 여자골퍼 정영희 선수가 말한다. 시합을 마치고 헤어지는 아쉬움에 서로의 연락처를 나누며 세계 곳곳에서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기로 하는 경기는 해외 동포체전이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볼링 또한 인기상이 있었으면 수상했을 법한 분위기에 홍콩 대표 선수들의 칭찬이 해외 동포들간에 자자했다. 만찬에서 해외 동포 볼링팀 선수들이 이희준 단장을 찾고 김태형 선수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에 예전 체전에 참가했던 홍콩 볼링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싸움을 하는 경기 속에 하이파이브로 상대팀에 응하는 우리 선수들의 여유와 체육 정신이 우러러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은메달로 해외동포단의 화두가 되었던 홍콩탁구 대표팀에 경례를 하고 싶다. 남자단식의 조휘봉선수(홍콩한인탁구회 회장)도 8강에 진입하였고 비록 메달권은 아니지만 경기 동안 경기장 내 모든 해외 동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는 뜨거운 감동이 아직 식지 않았다. 광주여중 시절 땄던 전남 동메달과 일흔이 다된 나이에 이번 고향에서 목에 건 은메달은 홍콩탁구사회에 울림이며 평생 운동을 이어가는 정선남 선수의 인생 승리이다. 경기마다 함께 한정연승 감독, 장효석 부회장, 황제무 총무, 김용준 감독, 김아란 매니저, 이번 탁구의 쾌거는 홍콩탁구팀 모두의 작품이다.



신용훈 재홍콩대한체육회 회장은 “바쁜 홍콩 생활에서 다양한 한인들이 체육활동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있을 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한인체육행사에 봉사할 젊은 친구들을 기대합니다. 체육으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선수단이 내나라 고국에 와서 체육 종목을 통해 같이 즐기고 기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감동을 전하는 게 이 대회의 목표이자 취지입니다. 2024년 김해, 2025년 부산, 2026년 제주 확정으로 홍콩은 직항노선이 있는 지역이라 체전참가가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107명의 홍콩선수단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살펴야 했을 재홍콩대한체육회 임원들에게 선수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 체전을 위해 마지막 날까지 관련 단체를 방문하며 홍콩을 알린 신용훈 회장, 경기장을 종횡무진 응원 다녔던 박민제 단장, 부친상 중간에 경기장을 오가며 힘을 더한 한승희 부회장, 잠도 제대로 못자며 행사 일정을 진행한 김민준 사무총장 등 이번 행사 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홍콩을 대표하여 고국으로 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박수를 보낸다. 


<글,사진 위클리홍콩 Haidy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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