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뜬 후, 나는 바로 학생증을 발급받으러 갔다.
학생증 발급을 위해서는 학교 내에 있는 Academic Regulations and Record Office (ARRO)라고 불리는 사무실에 가면 된다. ARRO 오피스는 Academic Building 1 (AC1)이라고 불리는 Yeung Kin Man Academic Building과 아주 가깝게 있다.
보통 미국에 있는 대학교들은 학생증 발급 받으러 가는 날에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카드를 발급 받는다고 하는데, 홍콩 성시대학교의 신입생들은 원하는 사진을 CITYU AIMS라는 사이트를 통해 기한 내에 업로드를 해야한다. 나는 한국에서 이미 사진 업로드를 마쳐 여권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격리기간이 끝났다는 걸 증명 할 수 있는 서류들도 챙겼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학생들이 많지 않아 학생증 발급하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ARRO 오피스 담당직원은 나에게 학생증을 잃어버려 재발급 할 시, 서류 재작성과 비용이 부과되니 가급적이면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해줬다.
그렇게 아주 쉽고 짧은 시간에 학생증 발급을 마친 뒤, 나는 학교와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이용해 Festival Walk 쇼핑몰에 방문해 학생 옥토퍼스 (Student Octopus Card) 발급신청을 했다. 옥토퍼스(Octopus)카드란, 홍콩의 교통카드로 대부분의 식당과 편의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선불카드이다. 일반 옥토퍼스와 학생 옥토퍼스는 크게 두가지 다른점이 있다. 첫번째로 학생 옥토퍼스에는 학생증처럼 옥토퍼스에 카드 소유자의 사진이 들어간다. 그래서 대면으로 신청을 하러 가려면 증명사진을 갖고 가서 신청서에 붙여야 한다. 두번째로는 학생 옥토퍼스는 매년 갱신을 해줘야 한다.
그 당시에 나는 MTR앱을 통해 학생 옥토퍼스 발급신청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해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Kowloon Tong역내 고객 서비스 센터로 갔다. 고객센터 직원분께 학생 옥토퍼스 신청하러 왔다고 하면 관련서류를 주면서 개인정보와 학생증 혹은 내가 학생이라는 걸 증명해주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서류확인과 보증금으로 50 HKD를 지불하고 나면, 영수증과 임시 옥토퍼스 카드를 준다. 사진을 미리 업로드 해서 바로 받을 수 있었던 학생증과는 다르게 학생 옥토퍼스는 발급기간이 2주정도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임시 옥토퍼스를 사용하고 있으면 된다.
옥토퍼스까지 신청을 끝낸 후,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선불유심도 구매했다. 한국 유학생 단톡방에서 선불 유심 사용 하는게 저렴한데 데이터도 많이 주고, 방학기간동안 한국에 갈 때도 유심관련 일처리가 간편하다고 해서 소심 (sosim) 선불 유심으로 샀다. 핸드폰에 구매한 유심을 넣으면 소심 회사에서 메세지가 갑자기 많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 문자 메세지 중에 내가 사용할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그러면 소심 핸드폰 앱을 깔아서 지정된 전화번호를 적어 로그인을 한 후, 매 달 원하는 데이터 패키지를 눌러서 충전을 하면 된다.
그렇게 기숙사 들어온 바로 다음 날, 가까운 장소에서 해결 가능한 일처리들은 빠르게 마무리 할 수있었다.
칼럼소개
싱가포르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홍콩 성시대학교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Digital Television and Broadcasting 전공 및 Applied Psychology 부전공을 하고 있는 서지원(Lisa) 학생의 유학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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