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K-Food
이전에 외국에서 한국 식품 하면 “김치(Kimchi)” 뿐이었다. 조금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외국인은 “비빔밥(bibimbap) 또는 불고기(bulgogi)”를 외쳤으나, 한류 영향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가) K-food in 홍콩
홍콩은 국제도시로서 다양한 식음료를 수입하고 있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중국 진출의 관문이자 세계 시장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생육, 유제품 등 일부 신선 식품을 제외하고는 위생허가 등 수입규제가 따로 없어 해외 식품 진출을 위한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관하다. 개방적인 소비 성향을 보여주는 홍콩 소비자들은 수입 식품이나 새로운 식자재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또한, 맞벌이 가정 비율이 높고 주로 외식을 하는 문화로 조리 시간을 절약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식품 소비를 활발히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김, 김치, 라면 등 완전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신선 식품, 한국에서 유행 중인 스낵류까지 확대되었다. 실제로 한국 신선 식품을 구매해 직접 한국 요리를 해 먹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일본계 프랜차이즈 쿠킹클래스 스튜디오인 ABC 쿠킹 스튜디오 홍콩점에는 한식을 만드는 쿠킹클래스 반까지 입성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홍콩 내 한국식당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및 현지인들이 많아 한식당 개수 또한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는데, 최근에는 100홍콩달러 미만의 메뉴 중심으로 판매하는 중저가 한식당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중 한국식 BBQ라고 불리는 삼겹살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홍콩의 지역 특성상 바닷가가 가깝게 있는데, 야외 바비큐 장소에서 한국식 고기를 사서 구워 먹는 사람들 또한 늘었다고 홍콩 무역관(KOTRA)은 전했다.
나) Why? K-food:히트상품 top 3
한국문화에 관심은 음식까지 번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구매 인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에 많은 유튜버가 체험 영상을 올리면서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홍콩 내 주요 식품 매장은 Welcome, Park n Shop, Best Mart 360, 759 shop, 7-Eleven 등에 전면에 배치되어 있고, 2016년 홍콩 수입 라면 시장 3위에 오르는 영광을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 수입액 중 불닭볶음면은 3위를 차지했고, 이후 일시적인 유행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히트상품은 가공된 ‘삼계탕’이다. 한국의 대표요리인 삼계탕은 드라마 <대장금> 열풍 이후 홍콩사람들이 한국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꼽혔다. 삼계탕 안에 들어가는 인삼, 대추, 파, 찹쌀 등의 재료는 몸보신과 건강한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음식이다. 또한, 홍콩 현지인들은 식사할 때 국(탕)을 흔히 곁들이고, 조리된 식품으로서 간편한 즉석 용기 식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공 삼계탕은 홍콩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냉동 만두’ 또한 홍콩 슈퍼마켓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다양한 한국 만두(물만두, 군만두, 왕만두, 감자만두 등)는 딤섬에 익숙한 홍콩 문화권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고,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참고로 홍콩의 냉동식품 시장을 보면 딤섬이 70%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데 홍콩 소비자들이 만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수치이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