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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16 시간 폭우 이후, 홍콩 정부의 비상 시스템에 대한 전면 검토 촉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9-15 09:43:40
  • 수정 2023-09-15 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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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홍콩의 비상 대책 능력 지적


최근 천문대의 흑색 호우 주의보 발령 후 국회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홍콩 강우량에 대한 홍콩 정부의 대책 방안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홍콩 정부가 비상 대책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향후 변명의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목) ‘500년에 한 번 있을까’하는 폭풍우로 인해 홍콩이 마비됐었다. 거친 날씨로 인해 140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거리는 물바다가 되었으며,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과 장비가 파손되었다. 

 

홍수와 교통 혼란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정부의 늦장 대응과 정보 전달에 불만을 표출했으며, 특히 슈퍼 태풍 사올라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 간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힌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비 피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더 거세졌다. 

 

7일(목) 자정부터 폭우가 시작돼 홍콩 폭우 최고 기준인 ‘흑색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폭우는 예상치 않게 16시간 이상을 지속했다. 홍콩 천문대가 ‘황색경보’에서 흑색 경보로 격상하는 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흑색경보’가 발령된 7일(목) 오후 11시 05분은 무렵 기상 예보관이 소방, 경찰, 배수 부서를 포함한 주요 부서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을 받은 폭풍우로 인한 잠재적 피해 규모를 경고하는 별도의 경고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정 이후 정부가 단 60분 만에 158mm 이상의 비가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고위급 조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1884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한 시간 동안 기록된 강수량 중 최고기록이다.

 

8일(금) 정부의 첫 번째 공식 대응은 오전 01시 19분에 존 리 행정장관의 페이스북에서 이뤄져, 시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호소하고 당국이 비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는 비판의 글이 쇄도했다. 이 중 한 시민은 "모든 시민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한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정부가 개발한 1억 5천만 홍콩달러 규모의 SMS를 통한 긴급 경보 시스템이 고위급 논의 중 언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두 가지 주요 이유 (추가 경보는 천문대의 날씨 업데이트와 중복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상황이 시스템이 설계한 '행동 유도' 메시지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다)로 이 경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다고 빠르게 결정했다.

 

이에 워너 축 행정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을 다시 알릴 필요가 없다"라며 새로운 경보 발령 시스템 사용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더 많은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이 정부 지침을 따라야 할 시 “이미 알려진 사실”이 중복될지라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부의 등교 및 근무 조치에 대한 발표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날 정부는 ‘흑색경보’가 발령된지 6시간 후인 오전 7시에야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 것을 공지했다. 

 

그러나 한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대응에 찬성하며 당국이 태풍과 관련이 없는 폭우로 출근하지 말 것은 공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항이므로 의사 결정이 다소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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