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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참가한 홍콩 스카우트 대표단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8-11 10:08:32
  • 수정 2023-08-11 1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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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카우트 협회는 7일(월)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스카우트 협회는 비상대응 계획대로 8월 9일 이전에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고 잼버리에 참가했던 홍콩 스카우트 대원 460명이 지난 9일부터 홍콩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홍콩 공항 입국장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기다렸고 부모 중 한 명은 "살아 돌아왔구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4년마다 열리는 잼버리는 8월 1일에 개막해 원래 12일(토)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해 행사가 단축되었다고 세계 스카우트 운동기구는 밝혔다. 대변인은 폭염 때문이 아닌 태풍 때문에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캠프장의 제반 시설과 모든 상황이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온 다른 스카우트 대원들과 만나고 즉흥적인 대응 기술을 훈련할 수 있어 여전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월) 오전 이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서 총 1,296명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사례 중 368명은 벌레에 물렸고, 180명은 일광화상, 88명은 피부병변, 56명은 온열질환을 앓았다. 홍콩 스카우트 협회 대변인은 행사가 지속된 7일 동안 몸이 좋지 않다고 보고한 홍콩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스카우트 대표단의 19세 도우미인 비너스 로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날씨가 더 더워졌다고 밝혔다. 하루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에서 3시간 동안 쉬어야 했고 한국 정부에서 제공한 아이스 음료를 더 많이 마셨다”라고 덧붙였다. 로와 팀원들은 잼버리 시작 나흘 전인 7월 28일에 캠프장에 도착해 텐트 설치와 건강 검진을 도왔다. 로는 둘째 날부터 몸이 아팠다며 “온도가 40도 가까이 올라가서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본인의 약을 직접 가져왔지만 무더위 때문에 여름 감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는 지난주 열사병에 걸린 참가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 10대가 캠프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아이스 캔디, 아이스크림, 물, 에너지 드링크가 더 많이 배급되었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는 에어컨을 갖춘 버스가 10대 정도 배치되어 가끔 이용할 수있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여성가족부, 전라북도와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가 주최한 이번 2023년 세계잼버리는 야영장의 위생상태 열악, 단체 온열 질환, 부실 운영, 성범죄 사건 및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의 여러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세계 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Ahmad Alhendawi는 “스카우트 잼버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외 언론 역시 역대 최악의 잼버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결국 끝없는 논란에 설상가상으로 태풍 카눈의 북상까지 겹쳐 참가자 전원이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하면서 이번 대회의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어려운 입장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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