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공대학에서 디자인 과정을 수학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나 이제 2학년이 된다. 지금까지의 여정은 필사의 노력과 도전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신입생 초창기 시절에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현실에 젖어 들면서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어렵고 까다로운 일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관련 프로그램, 그리고 이를 습득하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일들은 내가 처음 예상한 것 보다 훨씬 광범위했고, 나는 빠르게 그 과정들을 체득해 가야 했다. 이를 통해 내안에 열정으로 가득찼던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처음으로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 낮선 과정 안에서, 나는 최대한 많은 경험과 다양한 학교 프로젝트를 해나가기 위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워크샵과 동아리 활동들을 참여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웠고, 디자인 학부 엠베서더(SD global ambassador)로서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소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나로 하여금 앞으로의 진로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중요한 길라잡이가 되어주었다.
“내가 가기 시작한 이 길이 과연 나에게 맞는 길일까?, 이러한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 내가 종사하기 바라는 분야는 어느것일까?”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깊은 고민에 빠져있느라 주변의 학우들조차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동급 친구들은 나와는 달리 학교생활과 프로젝트진행을 즐겁게 즐기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학교생활은 성공과 실패를 넘어선 도전을 즐기는 하나의 장인 것 같다. 그에 반해 나는 너무 내 성공에 대한 집념으로 나를 너무 몰아붙인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러한 상념들로 내가 지금 대학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놓치는 것이 더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나는 모든 일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기본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나는 이 기본을 내 안에 갇혀 있는 고민으로 간과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좀 더 많은 친구를 사귐으로 미래를 향한 길의 방향성을 결정짓기로 했다. 즉 나는 앞으로 완벽에 대한 집착보다는 스스로가 즐기고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하기로 한 것이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길에 올라 즐거움으로 남는 학창 시절과 꿈을 향한 도전을 꽃피우고 싶다.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의 방향을 찾아갈 때, 즐거움과 성장을 함께 이루어가며 나 자신을 발전시킬 것이다.
이제 1년이 지난 지금,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홍콩이공대학교에서의 남은 학기를 진심으로 즐기고 싶다. 이곳에서 얻은 경험과 배운 것들을 내 꿈을 향한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더 큰 성장과 성공을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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