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힐링 & 더 시티] 편해질 때까지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은 그의 저서 아웃라이어 (Outliers)에서, 적절한 환경에서 1만 시간을 원하는 일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매년 연초에 익숙한 ‘작심삼일’에 비하면 1만 시간이란 엄두가 안 나는 길이의 시간입니다.새해가 되어 들뜬 분위기가 무르익은 김에 생각해둔 목표 ...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Jones Lang LaSalle, 이하 JLL은 홍콩의 인구가 급속하게 고령화되어 2032년까지 노인을 위한 60,000개 이상의 주택이 부족해질 예정이고, 2050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JLL의 보고서에 의하면, 쿤통(Kwun Tong), 윤롱(Yuen Long), 샤틴(Sha Tin) 및 홍콩섬의 동부 지역(Eastern district)이 홍콩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특히, 쿤통 지역에서는 41명의 노인 중 한 명만이 노인용 주택에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LL의 GBA지역 리스크 자문 책임자인 웬디 찬(Wendy Chan)은 "홍콩의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5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찬 씨는 “긴박한 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노인들을 위한 충분히 많은 거주지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인구 통계국은 2019년 기준, 홍콩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132만 명이며, 20년 뒤인 2039년에는 252만 명(전체의 33.3%)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69년에는 전체의 38.4%인 25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다르게, 유엔(United Nations)은 2050년 홍콩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40.6%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령 인구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LL은 향후 10년 안에 노인의 수가 46.3% 증가하는 반면, 양로원 및 노인돌봄센터는 0.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홍콩의 노인복지시설 부족을 언급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홍콩의 노인들은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양로원에서 지낸다.
찬 씨는 점점 더 많은 부유한 노인들이 독립적이며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갖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노인용 거주지를 위해 토지를 회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민관 협력을 장려하여,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JLL 홍콩 지부의 이사인 톰 파커(Tom Parker)는 홍콩과 GBA 지역의 노인 생활 시설에 투자하는 회사들은 잠재적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 생활 시설은 일반 주택보다 연간 1%에서 1.5% 더 높은 임대 수익률을 기록한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차이나켐 그룹(Chinachem Group)이 노인 거주지 개발을 위해 홍콩의 노인복지회사인 Pine Care Group의 지분 약 56%를 4억 5,100만 홍콩달러에 인수하는 등, 민간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홍콩에는 노인들이 투자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1,615개의 아파트가 있고, 그중 1,536개는 비영리 단체인 홍콩 주택 협회(Hong Kong Housing Society)가 개발했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