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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국교회협의회] 2023 부활절 연합예배, 4년만에 그 “부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4-13 14:19:44
  • 수정 2023-04-25 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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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의 역사가 새벽을 알리다"

   


홍콩한국교회협의회는 ‘2023 부활절 연합예배’를 9일(일) 새벽 6시에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210여 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4시에 알람을 해주는 전화기에 처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미리 예약 해 둔 택시에도 감사하며 한국국제학교 앞에 도착한 시간이 5시 10분, 아직 캄캄하다. 교문 앞에는 삼삼오오 도착하는 하얀 상의에 까만 바지 청년들이 보인다. 대강당에 도착하니 왼쪽 찬양대 자리가 이미 빼곡하다. 전날 이미 연습을 해서인지 발성도 새벽 목이 무색하리 만큼 곱고 아름다운 소리가 새벽을 물들였다. 한 손에는 유모차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다섯 살 정도의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찬양대의 연습곡들에 맞춰 성도들이 속속 도착하고 시계가 50분을 가리키니 많은 인원의 성도들이 대강당으로 들어왔다. 아마 사틴과 침사초이에서 단체로 출발한 성도들이었으리라. 이어 목사님들이 동그랗게 모여 예배 전 기도를 드린다. 


 

애진교회 조성용 목사가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의 진행을 맡았다. 찬송가 160장 “무덤에 머물며”를 다같이 찬양하며 예배 시작을 알렸다. 4년만의 2023 부활절 연합예배는 이렇게 그 막을 올렸다. 사도신경으로 다같이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가 165장 “주님께 영광”을 찬양했다.


 

홍콩중앙교회 최영우 원로장로는 대표기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 홍콩에 있는 주님의 자녀들이 오랜만에 함께 주님 앞에 연합예배 드림을 감사합니다.”라며 그동안 코로나 등 어려운 환경으로 정체되고 침체했던 우리 삶이 예수의 부활과 함께 새로워지고 활력 있기를 기도했다.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해, 전쟁 난민과 지진으로 힘든 이들을 기도 제목에 넣었고 재홍콩 동포들의 안녕과 제단체들의 사명감으로 편안한 한인사회가 되기를 거듭 강조했다. 준비한 손길들에 감사의 말과 장소를 제공한 한국국제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홍콩온사랑교회 이성호 목사의 성경 대독이 있었다. 요한복음 10장 2절에서 27절까지의 말씀이다.  ⌜20.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이하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22.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24.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연합성가대는 헨델의 대곡 “할렐루야”를 찬양했다. 그동안 각자의 교회에서 연습을 하고 연합예배 전날인 8일에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 모여 전체 연습을 가졌다. 80여명으로 구성된 이번찬양대가 그 목청를 같이 할 때, 몸통이 하얗고 날개깃이 까만 두루미 한 떼가 새벽하늘로 비상하는 웅장함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지휘에 홍콩엘림교회 김미영 권사, 반주에 안주희 집사, 박창모 형제, 그리고 음향은 홍콩순복음교회 최지혁 집사가 함께 하였다.

 

 

그리고 홍콩중앙교회 이홍배 목사가 “부활신앙”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주님 부활하셨습니다, 할렐루야”를 성도들과 거듭 나누며 박수로 감사의 뜻을 같이했다. 이목사는 138년전 4월 5일 27세의 나이로 조선땅에 와 44세의 일기로 부활 인생을 살다 세상을 떠난 헨리아펜젤러 선교사를 기억하며 “저나 여러분의 인생도 주님 앞에 아름답게 쓰임 받는 인생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의 후렴구 영어버전을 직접 찬송하며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이기고 내일을 살아낼 수 있다”고 강조 하였다. “부활 인생을 살자!”

 

이어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의 지식으로 배운 믿음을 지적하고, 이성과 과학의 난무 속에서 부활의 영광을 믿는 성도들이 될 것이며 보고서야 믿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리의 어려움과 근심을 해결하는 주님이 우리 삶에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삶을 이겨내는 한 분 한 분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님을 믿으라!”(“너는 하나님의 믿음을 가져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1944년 2차 세계대전의 종전 시기에 괌에 주둔군으로 들어가 1972 년까지 28년을 두려움의 동굴에서 지낸 일본군 하사 요코이 쇼이치를 예로 들고, “2천 년 전 우리죄를 사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모르는 우리가 어쩌면 요코이 쇼이치일 수도 있다.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고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홍콩순복음교회 이상윤 목사가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한국과 홍콩의 복음화와 영적 회복을 위하여, 조국의 남북통일과 위정자들을 위하여(정치/경제/안보/외교/사회/문화/교육), 홍콩 내 한국 교회들의 영적 성장과 부흥을 위하여, 한인사회(총영사관/한인회/상공회/국제학교)의 건강한 사명 감당을 위하여’를 기도제목으로 올렸다. 빛과 소금으로 이 세상을 비추고 소망의 주님이 가정마다, 사업장마다, 직장마다, 학업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했다.

 


예물봉헌 순서 동안 남성 6인으로 구성된 홍콩한국선교교회 기드온중창단이 “은혜” 찬송을 선사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아름다운 날, 초록 잔디 위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행복한 눈빛을 선물 받는 감동이었다. 


 

이어 홍콩동신교회 이성훈 목사의 봉헌기도가 올려졌다. “살아계신 하나님, 주를 믿는 우리에게 부활의 산 소망을 주시고, 기쁨과 감격으로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주의 핏값으로 사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우리 인생과 소유, 모두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적은 것을 구별하여 주님께 드립니다. 이 물질이 사용되는 곳마다 부활의 기쁨이 전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이번 헌금은 예배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한국국제학교에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 학교에 복을 내리시어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게 하시고 학교에서 배움을 얻은 학생들마다 미래시대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책임 질 인재들로 자라나게 하소서. 간식을 준비해 주신 홍콩한인회 조성건 회장님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한인사회가 더욱 더 발전하며 하나님의 선한 사회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배를 위해 섬기는 주의 백성들에게 천국의 기쁨이 넘치게 하여 주시며 같이 참여한 교회마다 부활의 능력으로 일어나 복음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주신 말씀처럼 부활을 알고 믿고 부활을 사는 교인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범죄함 때문에 내어줌이 되고 또 우리가 의롭다 하여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홍콩한인교회 최충만 목사가 광고 말씀을 안내했다.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4년 만에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이곳에 계신 분들께도 감사한다. 순서를 맡은 모든 분 들, 보이는 곳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감사 드린다.” 고 전했다.


그리고 안식년 이어서 참석하지 못한 엘림교회의 조윤태 목사의 메시지를 대독해 아홉 홍콩한국교회협의회의 우의를 확인했다. 최목사는 먼저 엘림교회 청년들을 언급하고 대독에서 “다음세대 한국교회를 지킬 청년 학생들입니다. 목사님들의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다가온 생각이 있습니다. 본질에 충실하고자 하는 교회들은 연합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목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홍콩한국선교교회 윤형중 목사의 축도를 마지막으로, 2023년 4월 9일 부활절 연합예배는 그 성스러운 새벽을 함께하고 새 아침을 맞이했다. 예배 중에 간간이 들려오는 기침소리가 안쓰러웠고 총총한 아이들의 눈빛이 내일을 함께 하리라. 이른 새벽을 마친 이들은 각 교회로 돌아가 또 다른 아침을 창조할 것이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오늘의 새벽은 내일의 아침을 열고 내년 이날의 아침을 장대하게 다시 맞으리라.


<취재의 글을 마치고>

참석한 성도들에게는 거듭 감사의 시간을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에게는 부활의 새벽시간을

아직 믿지 않는 성도들에게는 믿음의 역사가 함께 하기를


      <글.사진.음악>위클리홍콩 HAIDY KWAK


         할렐루야 -연합성가대                     은혜 -기드온 중창단(홍콩한국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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