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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종식후 맞이하는 청명절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4-07 11:58:50
  • 수정 2023-04-07 1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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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홍콩 시민이 지난 5일(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3년 만에 무리를 지어 청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의 묘를 방문했다.

 

청명절(Ching Ming Festival)은 춘분(春分) 15일 후에 치르는 행사로 묘소를 청소하고 돈 모양의 종이, 지전(紙錢)을 태워 고인(故人)을 기리는 날이다.

 

비가 내리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오전 9시에 다이아몬드 힐(Diamond Hill)의 한 공공 묘지를 찾았다. 근처 납골당에서도 수십 명의 시민이 승강기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섰으며, 일부는 30분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매년 열리는 이 전통은, 지난 3년간 마스크 착용 규정과 집합 금지 등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소규모로 조의를 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20명의 친척과 가족묘를 방문한 50대 요리사 탕수이룬(Tang Shui-lun)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족이 모두 함께 왔지만 지난 3년간 모일 수가 없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져서 다행이다, 마스크를 쓴 상태로 향 연기에 둘러싸여서 숨쉬기가 정말 힘들었다."라며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가족들이 지난 청명절과 비슷하게 제물에 약 1,000홍콩달러를 지출했으며, 가방 6개 정도를 들고 왔다고 전했다.

 

전통에 따라, 대가족이 모여 묘소를 정리했으며, 지전뿐만 아니라 꽃과 구운 돼지고기, 닭고기를 가방에 들고 묘를 방문했다. 그들은 향을 피우고, 무덤을 청소하고, 고인을 위해 꽃과 음식을 바치며, 건강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바쳐진 제물들은 지정된 쇠 양동이에 태워진다, 이는 사후세계에 있는 고인에게 전달하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20명의 그룹으로 묘지를 방문한 리씨 일가의 해리 리(Harry Lee)는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묘를 청소하지 않았다. 강도 높은 모임 규제의 처벌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인파가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해외여행에 굶주린 홍콩 시민들이 연휴를 맞아 해외로 몰려들면서 이른바 ‘보복 여행’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묘지 근처에 있는 지전 가게의 주인 리씨는 지난 2년과 비교하여 최근 며칠 동안 매출이 약 20%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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