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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매실적, 런던 넘어…한국, 동시대 미술 시장서 중요"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3-29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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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사 필립스 아시아 회장 인터뷰
  • "홍콩, 아시아미술시장 중심지로서 위상 변화 없어"

"아시아의 경매 실적이 런던을 뛰어넘었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필립스옥션(이하 필립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경매회사 필립스의 조너선 크로켓 아시아 회장은 지난 22일 홍콩 필립스 아시아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계 미술 경매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필립스는 1796년 영국에서 시작해 227년 역사가 있지만 한국 시장에는 2018년 진출해 크리스티나 소더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회사다. 회사 이름 때문에 때로 전자제품 회사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크로켓 회장은 "필립스는 시계 경매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이며 동시대 미술 분야에서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특히 이전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신진 작가들이 필립스 경매를 통해 데뷔하고 이후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6년 필립스에 합류 전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일했고 아트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경쟁사들에 비해 진출이 늦었던 필립스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이달 홍콩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떠오른 서주룽(西九龍) 문화지구에 새 아시아 사옥을 마련하고 아시아 미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아시아 시장의 경매 실적이 영국 런던에서의 경매 실적을 뛰어넘고 지난해 필립스 실적 중 34%가 아시아에서 나올 정도로 아시아 미술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켓 회장은 "아시아 시장은 에드워드 돌먼 필립스 회장의 최대 관심사"라면서 "우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필립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을 분석해 팔고 싶은 것을 파는 것보다 지금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사고 싶은 것을 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 속에 처음에는 홍콩에서 아시아 작가 작품만 거래했지만 시장 분석을 통해 서구 미술 작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한 최고가 작품은 아시아 작가가 아닌 장 바스키아 작품이었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아시아인이었다고 크로켓 회장은 전했다.

필립스옥션 아시아 신사옥


크로켓 회장은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 8개 도시에 진출해있다"면서 "한국 시장은 특히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중요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도 둘러봤다면서 "한국은 언론에서도 미술을 자주 다루는 등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로켓 회장은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 두는 데 대해서는 "아시아에서 다른 경쟁지는 없다"고 단언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홍콩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술품 수출입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자유무역항이자 지리적으로 중국과 중국·대만·홍콩을 묶는 대중화권의 관문이라는 점, 홍콩 달러의 미국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로 안정적인 환율, 세계 상위권의 인프라 등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서 홍콩의 장점을 꼽았다.


크로켓 회장은 홍콩의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번 아트바젤 홍콩 기간 전 세계의 미술 수집가들이 홍콩으로 몰려드는 등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홍콩을 떠났지만 또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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