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시행한 이후,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업을 중단하거나 다각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3월부터 마스크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루 약 4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는 Trend Wealth Industrial의 입궉람(Ip Kwok-lam) 이사는 최근 몇 달간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으며, 현재 회사의 사업 방향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 장비 제조업체 Savewo와 같은 일부 회사들은 국제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avewo는 독일, 두바이, 한국, 일본에서 열리는 의료 전시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며, 미국의 병원에서 의료용 호흡기보호구 수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2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 감소했으며, 하루 최대 20만~30만 개의 마스크 생산량이, 현재 4만~5만 개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약국 협회 부회장 청 탁윙(Cheung Tak-wing)은 혼잡한 곳에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예상하나 가격이 지금처럼 낮거나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Natixis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의 수석 경제학자인 게리 응(Gary Ng Cheuk-yan)은 지난 3년간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에 1인당 2,000홍콩달러, 총 150억 홍콩달러를 썼으며, 이는 홍콩 국내총생산의 0.5%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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