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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향유기] 언제나 끝은 해피엔딩이니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1-20 11:31:22
  • 수정 2023-03-13 0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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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가유희사> (家有喜事, 1992)

언제나 끝은 해피엔딩이니까

- 영화 <가유희사> (家有喜事, 1992) -




<가유희사>는 당대 홍콩 영화계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코미디•가족 영화로, 장국영, 모순균, 장만옥, 주성치, 오군여, 황백명이 주연을 맡았다. 홍콩의 평범한 대가족인 소 씨 집안을 배경으로, <가유희사>는 각기 다른 문제가 있는 골칫덩이 삼형제와 그들과 기상천외하게 엮여 서로의 연인이 되는 세 여인 간의 기막힌 로맨스와 우여곡절 가족애를 다룬다. 



상만(황백명 분)은 소씨 집안의 첫째 아들로, 아정(오군여 분)과는 부부관계다. 아정은 집안의 며느리로써 집안을 쓸고 닦고, 시부모의 수발을 들고,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는 동시에 사랑하는 남편인 상만에게 최고의 아내가 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상만은 조강지처인 아정이 가정을 위해 들이는 모든 수고와 노력을 당연히 여기고, 아정을 추하게 여겨 불륜을 저지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정은 그 길로 집을 나가 술집에서 일하며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본업도 대충, 사랑도 무엇도 전부 대충인 상환(주성치 분)은 라디오 DJ로, 홍콩의 내로라하는 바람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환은 영화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시켜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는 영화광 하리옥(장만옥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정복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의 유구한 바람기는 변치않고, 그녀의 사랑을 얻은 후엔 또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며 그녀를 배신한다.



여리고 부드러운 성정으로 형제들로부터 놀림받기도 하는 상소(장국영 분)는 소씨 집안의 막내다. 가족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고 두루두루 관계가 좋은 상소지만, 유일하게 진심을 다해 싫어하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바로 먼 친척인 무쌍(모순균 분)이다. 부드러운 심성의 상소와 호방한 성격의 무쌍은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 없다.



<가유희사>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가족 영화이다. 이웃집 부부의 이야기 같기도, 사촌의 이야기 같기도 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준다. 완벽하지 않은 일상적인 인물,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더불어 몰아치는 엽기적인 연출, 그리고 당대 홍콩 영화계 이슈의 언급과 무수한 패러디는 관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되어준다. 그 모든 우여곡절을 거쳐 상만이 잘못을 뉘우쳐 아정이 집에 돌아오고, 상환이 하리옥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상소와 무쌍이 서로를 만나 조화를 이루게 된 것처럼 모든 이야기는 결국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지어진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데 모여 새해 인사하며 끝나는 <가유희사>는, 새로운 해를 바라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든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용기와 따스함을 불어넣어준다.


<작가진 소개>

 

찬란하고 빛났던 홍콩 영화를 20대의 시선으로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연재될 ‘홍콩영화 향유기’의 필진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박시원 / 24세

20세기의 홍콩을 겪어보지 못했음에도 마음 한구석 그리움과 아련함은 홍콩 영화에 입문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합니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홍콩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보고 난 후면 낭만이 흐르고 빛났던 그 시절 사람들의 청춘이 이내 우리의 이야기이자 청춘이 되기에 그때의 홍콩 영화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순수한 애정의 마음으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아림 / 26세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매염방>은 2003년 홍콩의 딸 매염방이 마지막 콘서트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석양지가’를 부르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저는 부산에서, 그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습니다. 2003년엔 고작 6살이었는데말이죠. 그 시절 홍콩 영화와 홍콩 배우들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해명해 보고 싶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랑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종종 궁금해 집니다. 

 

임나은 / 26세 

가끔 보고 가끔 씁니다. 감히 그 시절의 홍콩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홍콩 영화를 보며 자연스레 느껴지는 애틋함과 아릿함은 저에게 이상한 향수를 안겨다 줍니다. 알지도 못하는 한 세기 너머의 홍콩을 어째서 끊임없이 그리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 묘한 감정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홍콩 영화를 봅니다. 누구보다 홍콩 영화를 자주 본다고도, 가장 좋아한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잔잔하되 꾸준히 글 안에 제 사랑을 담으려 합니다. 

 

김수진 / 28세

3년 전, 우연히 영화관에서 재개봉한 <패왕별희>를 보고 장국영 배우에게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유명하다는 홍콩영화를 하나씩 보게 되었고 그때 그 시절 홍콩감성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홍콩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주는 의미와 공간, 화면들. 미숙하지만 나름의 감상을 담아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홍콩에 꼭 가서 스크린으로만 느끼던 홍콩을 실제로 느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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