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홍콩지부(담당관 최성희)에서 주관하는 코윈의 날 행사가 12월 9일 금요일 오후 3시 홍콩섬 상환에 위치한 홍콩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일년의 마지막달인 12월을 마감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교민 장자분들께 위로가 되고자 따뜻한 마음들을 함께 한 것이다.
2시가 아직 되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이미 교민 여성분들이 도착하여 즐거운 인사를 나누고 귀한 선물과 함께 어릴 때 장날에 간 기분이라며 악세서리를 서로에게 권하면서 행사는 시작되었다.
최성희 담당관은 환영사에서 이 행사가 있기까지 도움주신 단체와 손길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장자분들을 위한 이번 행사의 취지를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다같이 완판해 보자고 함박웃음으로 현장을 격려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매대를 준비하고 전시하며 오후 행사를 기대했을 코윈 회원들의 정성이 방문한 제단체 임원들과 교민, 그리고 현지인들의 마음에 그대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한인 업체에서 후원하여 김치, 배, 김을 비롯한 먹거리와 식이 유황과 차, 화장품 등 다양한 생필품이 판매되었다. 막걸리와 포도주가 화랑의 분위기를 방불케 하는 그림전시와 함께했다.
“오늘 저녁은 피곤할테니 귀가해서 반찬 준비하지 말고 이걸로 먹으면 돼요!” 반찬코너를 맡은 코윈 회원들의 목청은 넉넉한 인심으로 빠르게 포장용기 수를 줄여갔다. 환경보호를 위한 중고 물품 거래 장터 코너에서도 맞는 사이즈를 어깨에 대보고 서로에게 어울리는지 봐달라며 여유있는 쇼핑모습도 훈훈하다.
행사 중간에 박시원 문화부 이사의 첼로 연주와 이종석 한인요식업대표의 크리스마스 캐럴로 분위기는 어느새 크리스마스로 흠뻑 젖어 들어갔다. 준비한 손길에겐 피로회복의 비타민이였으며 구매하는 손길에는 그동안 코로나에 지친 힐링의 순간이었다. 박시원 이사는 첼로 독주로 성악과 함께 한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하며 2023년에는 코윈의 노래를 만들어 회원들과 같이 부르고 싶다는 아름다운 꿈을 모두에게 미리 선사했다.
이학균 교민담당영사가 방문하여 회원들을 격려했으며 최영우 전 한인회장, 조성건 한인회장, 나정주 상공회장, 신성철 선거관리위원장, 류병훈 민평지회장이 담소를 나누며 행사의 자리를 빛내 주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나중에서야 서로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얼굴들, 홍콩에 거주하면서도 바쁜 일상으로 못만나던 인연들도 따뜻한 자리에서 해후하는 장면들이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누군가 입구에 들어설 때 마다 반가운 환호소리를 들으면서 어느덧 시간은 6시를 넘겼고 회원들은 성황리에 마감 하게된 이번 행사에 서로에게 고마움과 돈독함을 확인했다. 장자분들께 도움의 손길로 이어질 이번 행사는 2022년의 마지막 행사로, 내년 2023년도를 새롭게 출발할 코윈 홍콩지부 임원진 및 회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집에 와서 습자종이로 정성스레 포장된 그림을 꺼내는데 딸아이가 묻는다.
“우와, 엄마! 이렇게 이쁜 그림을 어디에서 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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