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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동안 홍콩 빈부격차 47배로 더욱 벌어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0-07 09:44:01
  • 수정 2022-10-07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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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단체 옥스팜(Oxfam)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홍콩의 빈부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져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며, 정부에게 빈부격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옥스팜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콩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소득 격차가 약 47배로 벌어졌다. 홍콩 하위 10%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2019년 3,500 홍콩달러에서 올해 1분기 2,700 홍콩달러로 줄어든 반면 상위 10%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12만 홍콩달러에서 12만 7600만 홍콩달러로 늘어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소득자의 소득 격차는 2019년 34.3배에서 올해 1분기 47.3배로 더욱 크게 벌어졌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월별 평균 가구 소득 격차

옥스팜의 카리나 창(Kalina Tsang)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부유층보다 저소득층에게 더 직접적인 타격을 줬으며, 빈곤층의 실업률과 불완전고용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고 홍콩의 빈부격차 문제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경제활동을 하던 노인 및 여성 저소득층들이 팬데믹 기간 일자리를 잃어, 팬데믹 기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저소득층 수가 2년 전보다 3.2% 증가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5% 증가했다. 

 

옥스팜의 웡섹헝(Wong Shek-hung) 또한 고용시장의 소득 구조가 빈부격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홍콩 최저임금은 2019년부터 37.5 홍콩달러로 동결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식품 등 소비자 물가 지수는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사실상 저소득층들의 소득은 줄어든 셈이다. 

 

비록 정부가 홍콩 종합 실업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여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빈곤층들의 실업률만 떼어놓고 봤을 때 빈곤층 실업률은 비빈곤층에 비해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 가계소득 통계에 따르면 홍콩 빈곤층 실업률이 26.1%로 부유층의 3.4%보다 훨씬 높다. 

 

옥스팜은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시 실업 구제 제도를 올해 말까지 연장, 최저임금 45.4 홍콩달러로 인상 및 매년 조정 검토,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독립된 어린이 보육 시설 마련 등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옥스팜은 “빈곤 문제는 새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이번 첫 시정연설에서 빈곤층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회복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제시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쉬둬둬(Xu Duoduo) 홍콩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요식업, 서비스업 등 저임금 근로자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반면 금융 등 고소득 근로자의 일자리는 비교적 안전정적으로 보존돼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규제가 줄어들면서 경제가 반등하면 소득격차는 다시 좁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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